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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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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뜻미지근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제안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한 국민의힘 반응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 달라"고 요구했다. 자신을 포함한 무소속 후보 모두 당적과 무관하게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해 단일 후보를 '원샷'으로 선출하자는 제안이었다. 심지어 국민의힘에 경선 관리를 일임하겠다고도 강조했다(관련기사 : 안철수의 제안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 열어달라" http://omn.kr/1rrf5 )

그러나 국민의힘 반응은 "쉽지 않다"는 쪽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본인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우리당 경선에 참여하려면 국민의힘 책임 당원이어야 하고, 입당을 통해 당적을 보유해야 한다"며 "(안 대표의 제안대로)입당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당 당헌 당규를 바꾸어야 하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적었다.

특히 "안 대표의 오늘 제안은 경선 주관만 국민의힘에 맡길 뿐, 안 대표 측이 지금까지 선호해 온 '원샷 경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그는 "안 대표가 오늘 제안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출발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한다"면서 "당의 헌법인 당헌 당규와 관련된 문제여서, 공관위원장인 제가 지금 확정적인 답을 내놓기는 어렵다. 당을 대표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님과 비대위의 의견이 중요하다. 우리 당 후보들과 소속 의원님들의 생각, 공관위원님들의 의견도 들어보겠다"고 부연했다.

당의 '투톱'의 생각은 정진석 공관위원장보다 더 부정적이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제의를 했다고 무조건 수용할 수 없다.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후에 단일화라는 것이 이뤄질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언택트 정책 워크숍 직후 관련 질문을 받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우리 당 후보가 뽑힌 다음에 단일화를 논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비대위나 공관위 의견도 있어야겠지만 지금 안 대표는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개방형 경선 플랫폼은) 현재 당헌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안철수의 뒷북정치' 비판한 오신환 "조속히 당 입장 정리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권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주십시오"라고 제안하며 야권 승리를 위해 개방형 경선플랫폼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권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주십시오"라고 제안하며 야권 승리를 위해 개방형 경선플랫폼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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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후보들은 당의 결정을 촉구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전국입양가족연대와의 간담회 직후 관련 질문을 받고 "(오늘 라디오인터뷰 때) 제가 (당의) 공식 후보라면 안철수 후보가 경선 룰을 결정해도 좋다고 했다. 그 입장에서 달라진 건 없다"면서도 "(안 후보의) 제안은 당에다 한 제안이니 당이 현명하게 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대표의 제안에 긍정적인 것도 아니었다.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후보 확정 이후 단일화를 논의한다고 했는데 그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이 그렇게 결정하면 당의 입장을 존중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안철수의 뒷북정치"라 평하면서도 당의 결정에 따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본인 페이스북에 "나는 안 대표가 출마선언을 하던 날부터 '대통합을 전제로 한 범야권 공동경선'을 주장했다. 오늘 안 대표가 제안한 바로 그 방식"이라며 "조속히 우리 당의 입장을 정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또 "아무쪼록 단일화 문제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승리로 가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 전 의원은 "안 대표가 입장 표명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국민의힘 경선열차는 이미 출발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안 대표의 경선 참여를 조건으로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가 사방에서 욕을 얻어 먹었다"며 "말해야 할 때 침묵하다가, 꼭 상황이 전개되고 나서 뒤통수를 치는 안 대표의 이런 스타일이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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