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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탈핵단체들이 2020년 10월 26일 울산시청 달동 롯데마트 사거리를 거쳐 울산시청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하면서 바퀴 달린 핵폐기물 통 20여개를 밀고 있다.
 전국 탈핵단체들이 2020년 10월 26일 울산시청 달동 롯데마트 사거리를 거쳐 울산시청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하면서 바퀴 달린 핵폐기물 통 20여개를 밀고 있다.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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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2020년) 산업부가 공론화로 추진한 경북 경주 월성핵발전소 내 맥스터(사용후핵연료 대용량 건식조밀저장시설) 건설을 두고 당시 인근 도시 울산시민들을 포함해 전국의 탈핵단체 등이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전국적으로 진행했다. (관련 기사 : 핵폐기물 드럼통 밀며 거리행진 "맥스터 공론화는 조작")

탈핵단체들은 핵폐기물의 위험과 사회적 책임을 알려내기 위해 2020년 10월 24일부터 9박 10일간 전국 주요 지역을 방문해 해당 지역 대책위 및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핵폐기물 드럼통 모형을 부산에서 서울까지 옮겨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로 이름 붙인 이 프로젝트는 울산과 경주를 거쳐 울진-대구-영광-대전에 이어 2020년 11월 2일 청와대에 도착해 분수대 앞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진행키로 했지만 당시 경찰의 드럼통 모형 반입 제지로 청운동사무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하지만 서울 종로경찰서가 이 기자회견 두고 "미신고 집회"라며 기자회견 사회를 본 환경운동연합 활동가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탈핵단체들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도 아니고, 문재인 정부에서 통상적인 기자회견조차 공권력을 남발해 탄압하는 일이 반복된다는 것이 너무나 개탄스럽다"고 반발했다.

탈핵단체들은 1월 4일 성명을 내고 "경찰과 당일 기자회견 장소나 진행 등을 문의하고 협의해 진행했고, 당시 수많은 경찰이 현장에 있었지만 누구도 이 기자회견이 집시법을 위반했다고 경고하거나 해산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탈핵단체들은 "당일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각 지역의 주민들은 '잘못된 재검토를 멈추고 원점부터 다시 논의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가 책임 있게 해결하라'고 호소하기 위해 새벽부터 집을 나서 함께 책임지자고 서울시민들에게 호소했던 것"이라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기자회견을 탄압하지 말고, 고준위핵폐기물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고 탈핵 약속을 지켜라"고 촉구했다.

한편 성명에 동참한 단체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캠페인단, 고준위핵폐기물 전국회의, 탈핵시민행동, 탈핵부산시민연대, 고준위핵쓰레기 월성임시저장소 추가건설 반대 울산북구주민대책위원회, 고준위핵폐기장 건설반대 양남면대책위원회, 월성원전핵쓰레기장 추가건설 반대 경주시민대책위원회,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위한공동행동 등이다.

태그:#맥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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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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