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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의회가 코로나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약 9000억 달러(한화 약 900조 원 규모)의 구제금용 예산을 통과시켰다. 통과된 예산은 민주당-공화당 간 마라톤 협상 끝에 도출됐다. 하원에서는 찬성 359표에 반대 53표로, 상원에서는 찬성 91표, 반대 7표를 기록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번 구제금융 예산을 두고 곧 취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러스를 격퇴하는 데에 첫 발자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제금융 예산 중에는 중소기업 대상 고용유지 대출 2840억 달러(314조 원), 미국 시민들에게 지급하는 1660억 달러(184조 원)이 포함됐다. 이로써 미국 시민은 1인당 600달러(67만 원)를 받게 된다.

또한 WHO, UNICEF, WB 등 국제기구들이 모여 만든 국제백신동맹 'GAVI'에 33억6000만 달러(3조70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GAVI는 저발전국 국민들에게 백신을 조달할 예정이다.

구제금융 예산에는 월세 납부가 힘든 미국 가정들을 위한 250억 달러(27조7000억 원), 대학교 등 교육기관의 코로나 대응을 돕기 위한 시설 개선 예산 450억 달러(50조 원), 영화관과 문화예술단체를 위한 150억 달러(16조6000억 원) 등도 포함돼 있다.

미 재무부 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중으로 미국 시민들에게 지원금이 지급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소비를 함으로써 경제에 돈이 돌고, 기업들의 경영상태를 개선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일에 복귀하도록 돕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구제금융 예산 통과는 민주당-공화당 간의 타협이 있어서 가능했다. 줄다리기 협상 속 민주당은 경제활동 감소가 급격한 세금 감소로 이어져 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주정부들을 위한 1600억 달러(177조 원)가량의 구제금융 예산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않았다. 공화당은 코로나로 인한 기업의 법적 책임을 면제시키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민주당과 노동 단체들의 반대로 통과되지 않았다. 두 지점을 제외한 채 이번 구제금융 예산이 통과되었다.

미국 내 코로나 감염자는 1800만 명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바이든도 백신을 맞은 상황이다. 전대미문의 팬데믹 가운데 미국의 구제금융 재정정책이 경제부양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태그:#미국, #코로나,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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