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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실명과 접촉확진자, 격리시기 등을 비공개합니다. <편집자> 

"가족과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한 예산(가명)씨가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밤늦게 보건소에서 '*번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전화를 받고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하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처음에는 확진자와 접촉한 뒤 만났던 지인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심리적 압박이 컸다"고 회상했다.

 
예산군보건소가 보내는 자가격리통지서.
 예산군보건소가 보내는 자가격리통지서.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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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내 감정을 추슬렀다. 감염병 전문가들이 관리하는 자가격리와 생활수칙을 준수해야 가족과 이웃은 물론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다음날 오전 "음성이 나왔다"는 연락에 안심도 됐다.

자가격리 첫날, 보건소 직원들이 문 앞까지 배달해 준 상자를 보자 실감이 났다.
그 안에는 자가격리통지서를 비롯해 생활수칙·안전보호앱 안내문, 체온계, 격리기간 사용용품 등이 담겨 있었다.

예산씨는 "코로나19 검사결과는 음성이지만 혹시나 모를 전염가능성에 대비해 집안에서도 가족과 비대면을 유지하고 마주칠 땐 서로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내가 먹고 만지는 그릇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쓰레기도 방에 모아 보관하다 자가격리가 해제된 뒤 버렸다"고 설명했다.

보건행정과 관리시스템에는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6시 스마트폰에 설치한 안전보호앱 자가진단프로그램에 들어가 체온과 기침·콧물 등 이상증상 여부 등을 입력한다. 휴대전화만 놓고 이탈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장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안전보호앱에서 알람이 울려 확인을 눌러야 한다. 보건소 직원과 지정공무원은 오전·오후 두 번 이상 교대로 전화를 걸어 '고생이 많으시다'며 이상 유무를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충남 예산지역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누구나 뜻하지 않게 확진자와 접촉할 수 있는 시기다. 군내 자가격리자는 해외입국자를 포함해 563명이며, 이 가운데 542명이 해제(25일 기준)됐다.

예산씨가 주민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없을까? 그는 "처음에는 억울하고 당황할 수 있지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빨리 평정심을 찾을 수 있다"며 "자신과 가족, 이웃을 위해 자가격리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재택근무, 영화시청, 독서 등 개인의 사정에 맞게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자가격리, #코로나19, #코로나 관리시스템,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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