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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원들이 9일 오후 2시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잇따른 태풍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알리면서 "울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울산시의원들이 9일 오후 2시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잇따른 태풍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알리면서 "울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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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과,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에서는 정전피해로 기업체와 주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특히 지역 특산품인 '울산배'가 거의 낙과했고, 사과 등 다른 과수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 후 지역구를 점검한 울산시의원들은 9일 오후 2시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잇따른 태풍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알리면서 "울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울산시의원들은 "예측 이상의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두 태풍으로 울산의 과수 농가 중 배 농가는 98%가 낙과 피해를 입었다"면서 "단감, 사과도 달린 것이 없을 정도로 역대 최대 규모의 낙과 피해를 봐 과수 농가가 큰 실의에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시의원들은 "울산 전역에 걸쳐 발생한 정전피해는 정확한 피해 집계가 어려울 정도로 초토화되었다"면서 "기업들은 정전으로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고, 소상공인은 자포자기 심정으로 생업을 포기해야 할 지경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공시설은 물론 주택과 학교 현장 등 피해를 겪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울산은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밝혔다.

울산시의원들은 또 "한전의 늑장대응과 미숙한 업무처리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태풍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특단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시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태풍 피해에 대한 응급복구를 빠르게 추진하는 동시에, 피해가 큰 지역은 추석 전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할 수 있도록 피해조사도 신속이 마쳐달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대통령 말씀처럼 추석 이전에 태풍으로 큰 피해와 고통을 당하고 있는 울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어 "울산시와 구군에서는 하루빨리 조사를 완료하여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적으로 요청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으로 울산시의원들은 "울산시의회는 태풍피해가 조기 복구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면서 "아울러 또다른 태풍 내습에 따른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재해와 재난위험시설에 대한 예방과 점검에도 혼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 5회 최고위원회 회의가 화상으로 진행된다.

이날 미리 공개된 최고위 회의 순서에서는 이번 연이은 태풍의 가장 큰 피해지역으로 강원도와 울산이 규정됐다. 이에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이 태풍 피해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태그:#울산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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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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