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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육지원청 뜰에 있는 “진주는 우리나라 소년운동의 발상지 이다” 표지석.
 진주교육지원청 뜰에 있는 “진주는 우리나라 소년운동의 발상지 이다” 표지석.
ⓒ 서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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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는 우리나라 소년운동의 발상지 이다."

'진주소년회'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동학소년회(이사장 이미애)는 오는 8월 8일 진주교육지원청 뜰에 있는 "진주는 소년운동 발상지이다" 표지석 앞에서 '진주소년회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청소년들을 비롯하여, 100년 전 진주소년회 창립의 주역인 강영호(1896~1950) 선생의 자부 김명환 여사를 비롯하여 유족들도 함께 한다.

또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진주아이마당 지역아동센터, 통일의병 진주지부, 경남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천도교 진주시교구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기념식은 김명환 여사와 이미애 이사장의 기념사에 이어, 진주소년회 100년의 역사를 담은 자료전시, 청소년들의 만세 행동, 소년선언문 낭독 등의 순서로 열린다.

참여한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 등 40여명은 이날부터 9일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경주지역의 동학성지를 탐방하고 동학수련체험과 '방정환 문화체험' 활동을 벌인다.

동학소년회는 "진주소년회 10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한국 소년운동(어린이 운동)의 발상지가 경남 진주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했다.

이 단체는 "진주의 소년운동 지도자 고경인, 강영호, 강민호, 박춘성 등의 역사적 발자취와 행적을 발굴하여 역사소설화 작업을 일차적인 목표로 하고, 역사현장 답사와 청소년문화제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진주소년회는 100년 전인 1920년 8월 초 진주에서 발족되어 우리나라 소년운동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진주소년회와 관련한 기록은 많다.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 창간호(1923년 3월)에 "글방이나 강습소나 주일학교가 아니라 사회적 회합의 성질을 띄인 소년회가 우리 조선에 생기기는 경상남도 진주에서 조직된 진주소년회가 맨 처음이었습니다"라고 했다.

또 방정환 선생은 1929년 5월 3일 <조선일보>에 쓴 글에서 "소년운동을 말할 때 잊어버려서는 안 될 것은 경남 진주소년회입니다. 그전에도 어린 사람의 모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흔히 어느 종교의 주일학교나 반 강습회 식의 소년부나 운동부였을 따름인 고로 그것을 가리켜 소년자신을 주체로 한 사회적 의식을 가진 운동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라고 했다.

리명길(1928~1994) 전 진주문화원장은 책 <진주문단> 제6집(1988)에 "3.1운동 이후 진주소년운동의 분위기"에 대해 기록해 놓았다.

리명길 박사는 "3.1독립선언의 손병희 교주의 후광의 탓인지 전국적으로 천도교의 신자가 늘었다. 진주도 그 예외가 아니었다. 현재 80세 안팎의 진주유지는 기독교를 믿지 않는 한 대부분 천도교소년회와 인연을 맺고 있었다"고 했다.

진주문화사랑모임은 2011년 5월 5일 진주교육지원청 뜰에 "진주는 우리나라 소년운동의 발상지 이다"라는 표지석을 세웠다.

태그:#진주소년회, #진주교육지원청, #소년운동, #동학소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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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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