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만이 단오씨름대회 금강급의 최강자에 올랐다.
 
25일 경북 영덕군 영덕문화체육센터에서 펼쳐진 2020 영덕 단오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영암군 민속씨름단 소속의 최정만은 영월군청의 김민정을 3-0으로 제압하고 개인 통산 11번째 금강장사에 올랐다.

2019년 가을에 있은 창녕장사씨름대회에서 개인통산 10번째 금강장사에 올랐던 최정만은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금강장사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최정만은 9개월 금강장사의 타이틀을 탈환하게 된 셈이다.

24일에 있은 16강전 예선에서 발목을 다친 최정만은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이번 대회를 접는 듯 했다. 그러나 발목 통증을 견디며 끈끈한 경기력을 발휘, 9개월만에 금강장사에 재 등극하는 기쁨을 안았다.

8강전에서 태안군청의 김기수를 2-0으로 물리친 최정만은 4강전에서는 수원시청의 문형석에게 2-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신예 김민정(영월군청)과 격돌했다.

첫판이 시작되면서 빠른 밭다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한 최정만은 두 번째에서도 시원한 밭다리 공격을 통해 김민정을 제압했다 .2-0으로 앞서며 승리에 한발 앞으로 다가선 최정만은 세 번째 판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들배지기 기술로 김민정을 모래판에 누이고 3-0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무관중 경기로 펼쳐지는 2020 영덕 단오장사씨름대회
 
2020 영덕 단오장사씨름대회는 다른 프로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무관중 경기로 펼쳐지고 있다. 영덕군은 이번 단오 씨름대회 유치를 통해 코로나 19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회 기간 중에는 매일 두 차례 시설물 방역도 실시하게 된다.
 
원래 이번 '2020 단오장사 씨름대회'는 오는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강원도 인제체육관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대회 자체가 취소되었고 이번에 대회장소를 영덕으로 변경하여 개최하게 되었다.
 
지난 22일에는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단체전과 체급별 경기로 진행된 여자부 경기에서 단체전 우승의 영예는 화성시청이 누렸다. 여자부 단체전 경기에서 화성시청은 거제시청을 맞아 3-1로 승리하고 단체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부 체급별 장사 결정전에는 안산시청의 이아란(매화급)과 콜핑의 임수정(국화급), 거제시청의 이다현(무궁화급)이 각각 체급별 최강자의 영예를 안았다.  

23일에 펼쳐진 남자부 체급별 첫 경기인 태백급 경기에서는 윤필재가 개인 통산 7번째로 태백급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지난 설날대회에서 태백급 왕자에 오른바 있는 윤필재는 이번 단오대회에서까지 우승하면서 올해 펼쳐진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태백급 최강자에 올랐다.  

24일 금요일에 열린 한라급 경기에서는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의 오창록이 한라장사 최강자에 올랐다.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오창록은 양평군청 소속의 김보경과의 결승전에서 마지막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2019년 가을에 열린 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오창록은 이번 단오대회에서 한라급을 제패하면서 개인 통산 4번째로 한라급 장사 꽃가마를 탔다.  
오는 26일에는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백두장사 결정전을 치른 후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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