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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본관 앞에서 총궐기 집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학습권이 침해됐다며 등록금 일부 환급을 요구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본관 앞에서 총궐기 집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학습권이 침해됐다며 등록금 일부 환급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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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본관 앞에서 총궐기 집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학습권이 침해됐다며 등록금 일부 환급을 요구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본관 앞에서 총궐기 집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학습권이 침해됐다며 등록금 일부 환급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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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死학" "옛다! 재수강 1회" "불통과 무책임을 향한 도전" "연세대학교는 소통하라"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오자,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 시험 방식·성적 평가 기준·등록금 반환 문제 등을 두고 학생과 학교 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연세대학교에선 4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학교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교육권 수호를 위한 연세인 총궐기 집회'를 열고, 학교 측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학습권 침해에 대해 '불통행정'과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이날 연세대 학생들은 학생회관 앞에서 모여 기자회견을 연 뒤, 본관 앞으로 이동해 "학생요구 응답하라" "불통행정 규탄한다" "학습권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불완전한 학습환경, 심지어 등록금 더 내라고 말해"
  
▲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학습권 침해 당했다, 등록금 일부 환급하라”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학생회관 앞에서 총궐기 집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학습권이 침해됐다며 등록금 일부 환급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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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연세대 총학생회는 '교육권 침해' '시험 불공정 우려'를 이유로 이번 학기 수업 한정 재수강 제한 횟수에 '미산입', 성적에 대해선 '선택적 패스(pass)/논패스(non-pass)'를 제안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재수강 횟수를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이 재수강은 기술적인 문제로, '선택적 패스제'는 '교육적인 견지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며 학생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선택적 패스제'는 성적이 나온 이후에, 자신의 성적 등급을 그대로 받을지, 이수했다는 의미로 P(Pass)를 받을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각 대학의 학생들은 집단 감염을 우려해 '대면 시험'을 반대하는 동시에, '선택적 패스제'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선택적 패스제를 시행하겠다고 한 곳은 홍익대와 서강대 두 곳뿐이다.

권순주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이번 학기를 보내는지 학교는 모르고 있다. 학생들의 불안감을 묵살했다"며 "이제 학교를 신뢰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교육을 스스로 쟁취할 것이다"라며 학교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어 권 총학생회장은 ▲시험 부정행위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 선택적 패스제 도입이 왜 부적절한지 밝힐 것 ▲학습권 침해에 대한 등록금 반환 등의 요구사항을 총학생회의 이름으로 학교 측에 전한다고 밝혔다.

김은결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사회과학대학에서 5월 중순 온라인 강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2.7점이다"라며 "학생권 보장 및 등록금 인하 요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갔으나 학습권 침해를 막지 못했다. 학생들이 보호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패스/논패스 때문에 분노한 게 아니다. 학교는 학사일정조차 공지 안하고, 과도한 대체 과제에 시달리는 것을 외면했고, 성적 평가 공지조차 미리 보내주지 않았다"라며 "학교는 불완전한 학습 환경을 조성했고, 이 모든 과정이 학생들의 분노를 일으켰다"며 학교가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학생회관 앞에서 총궐기 집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학습권이 침해됐다며 등록금 일부 환급을 요구하며 본관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학생회관 앞에서 총궐기 집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학습권이 침해됐다며 등록금 일부 환급을 요구하며 본관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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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등록금 환불' 문제에 관해서도 연세대 측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에 따르면, 사회과학대학 회장단과 학생복지처의 면담 자리에서 학생복지처장이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이 되려면 돈을 내야 하는데 등록금 깎아달라 하면 되나. 학생들이 10만원씩 더 내자는 말은 왜 못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집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도 한 학생이 '연세대 10만원'이라고 쓴 혈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올라와서 논란이 됐다.

최근 건국대학교가 등록금 일부 반환을 결정했지만 18일 교육부는 "등록금은 학교-학생이 협의회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정부의 직접적인 현금 지원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로써 등록금 반환 문제는 대학의 자율에 맡겨지게 된 상황이 됐다.

'○○대는 소통하라', 계속 이어질까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학생회관 앞에서 총궐기 집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학습권이 침해됐다며 등록금 일부 환급을 요구하며 본관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학생회관 앞에서 총궐기 집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학습권이 침해됐다며 등록금 일부 환급을 요구하며 본관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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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학생행정의 혼란은 이화여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에서도 학생들의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비대면 시험, 선택적 패스제, 등록금 반환 등은 연세대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공통적인 요구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는 이러한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데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들은 먼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학교에 항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 대학교 학생들은 최근에 '○○대는 소통하라'는 구호를 특정 시간에 집중적으로 포털 검색창이나 SNS에 올리는 '총공'(총공격)을 펼치면서 주목을 받았다. 평소 온라인 강의의 낮은 질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원격시험에 불만을 갖던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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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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