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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비례대표 후보자 경쟁명부 선출선거 결과표를 발표했다. 정의당은 투표에 따라서 비례대표를 선출하며, 땅콩 회항으로 유명한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과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이 10위권 안에 안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득표율 1위 후보는 배진교 전 인천 남동구청장이었다.

비례대표 순위는 1번 류호정, 2번 장혜영, 3번 강은미, 4번 배진교, 5번 이은주, 6번 신장식, 7번 배복주, 8번 박창진, 9번 이자스민, 10번 양경규 후보다. 정의당의 여성, 청년, 장애 후보를 위한 할당 시스템으로 인하여 득표수와 비례대표 순번이 일치하지 않는다.

6일 정의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선거 결과표에 따르면, 전체 득표 1위를 기록한 후보는 9.54%를 획득한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이었다. 그는 인천 남동을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정치인이며 2010년에 인천 남동구청장(민주당, 민노당 단일후보)에 당선된 바 있다. 이후 인천 남동구 지역에서 구청장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위를 기록한 후보는 신장식 변호사다. 그는 16대,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바 있는 정치인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가 정치인 활동을 한 후에 충북대 로스쿨에 입학, 변호사가 되었다는 점이다. 변호사시험 합격 후에는 정의당에 입당하여 이정미 당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맡은 바 있다.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이 1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경선 출마할 것"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이 1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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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후보는 땅콩회항으로 알려진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다. 그는 갑질119법(직장갑질 피해 기업책임제) 및 노동자감정보호법의 제정, 공익제보자 보호제도를 강화하는 박창진 법 제정, 재벌경영통제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창진 사무장은 득표율이 높은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기존 정치인 출신이 아닌데, 워낙 인지도가 있는 인물인데다가 본인과 깊이 관련이 있는 공약을 내세웠기에 좋은 성적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4위를 기록한 양경규 후보는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 출신으로,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정당에 몸담아 왔다. 전력, 가스, 철도 등 주요 기간산업의 국가관리 강화, 산별교섭 법제화 등의 산업, 노동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5위를 기록한 강은미 후보는 지방의원 출신이다. 광주 서구의회 의원, 광주 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자치와 분권의 확대, 그린뉴딜 특별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들 5명의 후보가 높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정의당 내부 방침상 1위를 기록한 배진교 후보가 4번, 2위를 기록한 신장식 후보가 6번, 3위를 기록한 박창진 후보가 8번, 4위를 기록한 양경규 위원장이 10번, 5위를 기록한 강은미 후보가 3번을 받는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순위 1,2번은 청년을 대표하는 후보가, 3,5,9번은 여성, 7번은 장애를 대표하는 후보가 공천을 받도록 해두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1번을 받는 류호정 후보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선전홍보부장 출신이다. 92년생인 류호정 후보는 1가구 다주택 중과세와 포괄임금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비례대표 2번 장혜영 후보는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 감독으로 장애인 탈시설기본법 제정, 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제도 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비례대표 5번 이은주 후보는 서울지하철노조 정책실장 출신이다. 그는 노동법원 설립, 노동이사제 법제화 및 사업장평의회 제도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비례대표 7번인 배복주 후보는 국가위원회 비상임위원 출신으로, 정의당 소수자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차별금지법 제정, 장애인권리보장법, 낙태죄 대체 법안 개정 등을 공약으로 삼았다. 
 
정의당 이자스민 이주민인권특위 위원장(오른쪽 세 번째)이 2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주민 공약발표 및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이자스민 이주민인권특위 위원장(오른쪽 세 번째)이 2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주민 공약발표 및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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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출신으로 정의당 입당으로 화제를 불러온 이자스민 후보는 비례대표 명부 9번을 배치받았다. 이자스민 의원은 한-아세안 인권협력기구 설치, 이민사회기본법 제정, 해외동포기본법 제정을 공약으로 삼았다.

이번 비례대표 경선은 37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정의당 입당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병록 전 해군 준장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10위 내부에 드는 당선권 안에는 인지도가 있는 후보(박창진)를 제외하면 노동 운동 출신 후보(류호정, 이은주, 양경규), 기존 정치인(배진교, 신장식, 이자스민)이 강세를 보였다. 비례대표 경선의 전체 투표율은 50.12%였다.

당선이 확정적인 비례 1번 류호정 후보가 국회에 입성한다면 사실상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류호정 후보는 92년생이다.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은 비례대표 득표에서 약 172만표를 획득, 7.23%의 득표율을 보였다. 서울에서 42만표, 경기에서 43만9천표를 얻어 주로 수도권에서 많은 득표를 보였다.

이에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정치권의 비례대표 투표용 연합정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살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여권의 비례대표용 정당 창당 여부에 따라 정의당의 비례대표 득표율이 심하게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

태그:#박창진, #이자스민, #비례대표, #정의당, #배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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