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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5선 정갑윤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퇴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5선 정갑윤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퇴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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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5선, 울산 중구)이 17일 오전 21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불과 며칠 전만해도 총선 출마 의지를 주변에 피력했던 터라 지역에서는 그의 불출마 배경에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정갑윤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 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면서 "그런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는다"라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갑작스러운 불출마 소식에 지지자들과 측근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이번 선거에 출마해 6선을 이루겠다" 등 강한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 지지자는 "지난 목요일(13일)만 해도 지지자 모임에서 '6선을 하려는 것은 내 개인 영달이 아니라 울산과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라면서 "주말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게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정갑윤 의원은 지난주 서울과 지역구인 울산 중구를 수시로 오가며 지역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등 출마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배경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지난 주말 한국당 공관위 측에서 불출마 설득을 받은 것 아닌가" 같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정갑윤 의원이 17일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지,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길지 등은 알려진 바 없다. 정갑윤 후보의 지역구 사무국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제 갑작스럽게 정갑윤 의원으로부터 '대의를 위해 출마를 접겠다'는 말만 들었을 뿐 향후 행보는 전혀 모르는 상태"라고 밝혔다. 향후 행보에 대해 듣기 위해 정갑윤 의원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 상태다.

정갑윤 의원은 17일 불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저는 백의종군하겠다"라며 "울산 중구 함월산에서부터 울주 서생 앞바다까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겠다, 선당후사하겠다"라고 밝혔다.

태그:#정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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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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