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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일명 "노랭이"티를 입고 있는 이루치아씨. .
▲ 가운데 일명 "노랭이"티를 입고 있는 이루치아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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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구미촛불' 이루치아씨를 만났다. 이루치아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구미지역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시민활동가이다.

이루치아씨는 세월호참사 발생 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전혀 몰랐다고 말한다. 그러던 중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엄마들이 1인 시위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구미에서도 1인시위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1주일에 한번 요일을 정해 구미역에서 피켓팅을 했어요.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을 알고 싶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요. 어떻게 생각하면 구미라는 지역에서 일으킨 사건을 구미에서 나서서 해결할 수 있게 노력하고 싶었어요. 구미의 지역특성상 엄청난 비난과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비도 많았지만 내색하지 않았어요. 구미에서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에 함께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또한, 비난하고 시비를 거는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에 뜻을 함께 하고 있다고 믿고 싶었어요. 특히 진상규명 활동을 하다보면, "가짜뉴스"를 사실처럼 믿고 있는 구미지역 사람들에게 사실을 설명해주는 일이 많이 힘들었어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래서 세월호 관련 모든 기사들을 검색해 보면서,  가짜뉴스, 고의침몰 가능성이 있는 내용 등의 기사들을 볼 수 있었고, 세월호참사 관련 팟캐스트 방송이나 대안뉴스 등을 알게 되어 하루종일 보고, 들었다. 그러면서 깨닫게 되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건 세상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나의 잘못 때문이구나라는... 이런 이유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통해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잘못을 조금이라도 용서받고 싶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라고 말했다.

얼마 전에 구성된 검찰내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에 대해 물었다.

그는 "검찰은 최고 악질범죄자라고 생각해요"라고 서슴없이 대답했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을 때 신고를 받고 달려온 119구조대를 돌려보낸 해경들을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았고 기소도 하지 않아 결국 처벌도 받지 않게 되었잖아요? 검찰은 세월호 학살의 공범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특별수사단을 만든다는 발표를 보고 "대국민 사기"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구미역앞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피켓팅 중인 이루치아씨. .
▲ 구미역앞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피켓팅 중인 이루치아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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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국정원, 기무사, 군, 박근혜정부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을 반드시 수사해야 하는데 검찰과 수사권, 기소권 없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이들을 수사할 수 없잖아요. 이유로 더더욱 검찰내 특별수사단으로 절대 진상규명은커녕 수사조차 할 수 없죠. 그런데도, 마치 검찰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수 있는 것처럼 언론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검찰들은 자신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것처럼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어요. 이런 여론몰이 때문에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에 필요한 '대통령직속특별수사단 설치' 요구에 여론이 모이지 않으니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돼요. 세월호참사 잔여 공소시효가 1년4개월밖에 남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군, 각 정부기관, 국정원 등에 대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대통령직속특별수사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국정원, 검찰, 군검찰, 감사원 등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으니까요."

 
소성리 사드반대 집회에 참여중인 이루치아씨. .
▲ 소성리 사드반대 집회에 참여중인 이루치아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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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치아씨는 "세월호는 명백한 살인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국가가 저지른 사건이죠. 외압없이 증거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독립적 수사단이 절실한 상황이에요.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 공소시효가 1년 4개월밖에 남지 않아 이 기간안에 밝혀내야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대통령직속 특별수사단"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대통령이 결단해야 세월호 참사가 "과거사"가 되는 걸 막을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대통령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공범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대통령이 되면서 국민들에게 했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또한 세월호와 같은 사건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국가의 존재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국민들이 나서서 이렇게 노력을 해야됩니까? 제발 대통령직속 특별수사단설치하십시오"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루치아씨처럼 전국에서 그리고 해외에서 오직 별이된 아이들을 위해, 오직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행동하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여전히 2014년 4월16일 그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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