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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와 한 인터뷰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남을 '북풍'으로 규정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북풍은 아무나 합니까? 자기들의 전문이 북풍, 독재,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와 한 인터뷰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남을 "북풍"으로 규정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북풍은 아무나 합니까? 자기들의 전문이 북풍, 독재,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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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코미디예요. 북풍은 아무나 합니까? 자기들의 전문이 북풍, 독재, 쿠데타에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목포)이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와 한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한 말이다. 보다 정확하게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남에 '북풍(北風. 북한의 돌발행동으로 남한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일)' 프레임을 씌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판한 것이기도 하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 회의에서 "대한민국 최고 정보권력자와 민주당 내 공천실세 총선전략가의 어두운 만남 속에서 우리는 당연히 선거공작의 냄새를 맡을 수밖에 없다"라며 "(동석한) 기자가 대북 담당 기자라고 한다, 북풍 정치가 내년 선거에서 또다시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관련기사 : 양정철-서훈 만남에 '북풍' 씌운 나경원, 동석 기자 성향도 의심 )

이에 대해 박 의원이 '북풍의 원조는 한국당'이라고 꼬집은 것. 박 의원은 전날(29일) 밤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북풍은 아무나 하나요? 징하게 해 처먹던 당신들이 잘하죠"라며 이를 비꼬기도 했다.

"현직 기자와 함께 북풍 꾸몄다? 참 구상유취한 얘기"

실제로 1987년 대선 전 'KAL기 폭파 사건'과 1992년 대선 전 '이선실 간첩 사건' 등 지금까지의 북풍 사건들은 모두 한국당의 전신인 보수정당에 유리한 방향의 선거결과를 이끌었다. 특히 199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에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북한 측에 휴전선에서 무력시위를 해달라고 요청한 '총풍(銃風)' 사건은 대표적인 북풍으로 꼽힌다.

박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북풍은) 자기들이 하던 것이다, 자기들이 해 봤으니까 남들도 다 그렇게 하는가 하나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훈 국정원장이 어떠한 정치 이야기도, 오해를 불식시키는 증인으로 기자하고 같이 밥을 먹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현직 기자가 없었으면) 의심할 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해당 기자의 정치성향을 의심하면서 "총선 얘기는 없었다"는 해명을 수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5.16 쿠데타 때도 기자는 참여하지 않았다. 나중에 성공하니까 (기자가) 협력은 했겠지만"이라며 "(나 원내대표의 주장) 그게 참 '구상유취(口尙乳臭 :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는 사자성어)'하고 누가 믿을만한 말이 되겠나"고 반박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 등 한국당은 여전히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원장과의 만남을 '관권선거·정치개입'으로 규정 짓고 공세를 펼치는 중이다. 그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가 동석했는데 어떤 총선 얘기가 나오겠냐고 반박하지만 기자가 하루 아침에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령나기도 하는 세상"이라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태그:#박지원, #나경원, #북풍, #국정원 정치개입, #양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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