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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부터 농촌에서도 보기 어려운 새끼줄과 볏집단이 도심 한복판 청계광장에 쌓여있다. 청계천 소라탑 입구에서부터 까마득히 볏집 꼰 줄이 양탄자처럼 깔려 있어 지나가던 외국인들이 호기심을 드러낸다. 잠시 후 자원봉사를 위해 모인 청년들과 시민, 진도에서 올라 온 풍물패와 놀이패들도 손을 보태어 '이엉차 이엉차' 목소리와 힘을 합하여 거대한 줄꼬기를 시작한다.
  
줄을 꼬기 위해 봉사자들이 서 있다.
▲ 줄꼬기  줄을 꼬기 위해 봉사자들이 서 있다.
ⓒ 민족평홧ㄴ명천지축전 추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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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에겐 통일을 온 누리에 평화를" 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진행되는 '3.1 백주년기념 민족예술큰잔치 민족평화신명천지축전'의 가장 중심에 놓이는 '한겨레큰줄당기기' 행사에 쓰일 길이 150여 미터의 거대한 줄이 만들어졌다. 200여 명이 이틀에 걸쳐 만든 거대한 줄은 3월 1일 한겨레큰줄당기기에서 그 진면목을 드러내보일 예정이다.

'3. 1 백주년기념 민족예술큰잔치 민족평화신명천지축전 '은 민족문화 전통을 지키고 전해온 문화예술단체가 주관하고 재야 원로와 종교계, 학계,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벌이는 민족대축제다.

 
 에술감독을 맡은 채희완 민족미학연구소장과 생명평화열두마당 기획을 맡은 장순향 한국민족춤협회 이사장이 잔을 올리고 있다.
▲ 터닦음  에술감독을 맡은 채희완 민족미학연구소장과 생명평화열두마당 기획을 맡은 장순향 한국민족춤협회 이사장이 잔을 올리고 있다.
ⓒ 3.1민족평화신명천지축전 추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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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총감독을 맡은 채희완 민족미학연구소장은 "'파란띠 생명평화줄과 빨강띠 민족통일줄을 3월 1일 3시 30분 세종대로 프레스 센터를 중심축으로 숭례문 방향과 광화문 방향으로 나뉘어 당기며 민족통일과 생명평화 외침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 소장은 인삿말을 통해 "<한겨레큰줄당기기>는 민주평화통일의 역사맞이궂으로서 3월 1일 서울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네거리에서 동부와 서부, 강남과 강북, 영동과 호서. 남과 북이 '민족독립줄'과 '생명평화줄'로 나뉘어 음양의 상생과 대화합을 이루는 민족예술 대동마당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소장은 "<한겨레큰줄당기기>는 남북의 평화통일 염원을 담아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쳤던 3.1 백주년 기념잔치에 남과 북이 함께 참여해 줄을 당기려고 기획했으나 여러 가지 여건 상 함께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는 행사에서 풍물패가 장구와 북으로  흥을 돋구고 있다.
▲ 터닦음 중인 풍물패 여는 행사에서 풍물패가 장구와 북으로 흥을 돋구고 있다.
ⓒ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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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제전열두마당에서 한국민족춤협회 회원들은 26일 줄비나리를 시작으로 27일 진도북놀이, 노작 풍물, 28일 '청수의례춤'을 선보이고 3.1 큰줄당기기에도 함께할 계획이다. 한국민족춤협회 장순향 이사장은 "기획 장순향, 연출 전종출, 안무 정금희가 선보이게 될 '청수의레춤'은 백두산 천지의 물과 한라산 물을 합수하여 우리민족끼리 자주통일, 평화 세상을 만들려는 의지를 표현한 작품이며 3.1 큰줄당기기와 만북울림에도 전국의 민족춤협회 회원들이 많이 참여해 민족예술 잔치를 빛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3.1 백주년기념 민족예술큰잔치
▲ 민족평화신명천지축전 3.1 백주년기념 민족예술큰잔치
ⓒ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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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춤협회 장순향 이사장을 비롯한 춤꾼들은 쌍용자동차해고자, 세월호, 김용균 사회 곳곳의 현장에 동참해 거리에서 춤으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전해왔다.

장순향 이사장은 "생명평화제전 12마당은 한겨레큰줄당기기 행사의 앞과 뒤, 그리고 중간중간 쉼터에서 탈춤과 막간 촌극으로 행사의 윤기를 더하며 예술적 메시지를 심화시킬 것이다. 전야 행사인 말문을 여는 터닦음을 시작으로 21세기 한국땅을 새롭게 열어가는 씻김굿으로 축전을 마무리하는 제의적 현대적 생명천지의례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희완 예술감독은 3월 1일 오후 1시 이후 청계광장에서부터 파란줄과 빨강줄이 세종대로로 나와 오후 3시 30분부터 한겨레큰줄당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3.1 백주년기념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주최로 사)민족미학연구소.사)한국민족극운동협회,영산줄다리기보존회,사)한국민족춤협회,한국DMZ평화생명동산,무위당만인회, 광주 무등공부방, 사) 한국민예총, 창작탈춤패 지기금지. 극단 갯돌, 극단 꼭두광대, 놀이패 한두레. 극단 자갈치, 하야로비무용단, 극단 현장 등 16개 단체가 주관하고 전국의 놀이패와 4. 16재단, 민족작가회의. 국악 에술단 등 50여 개 단체가 참가한다.
  
행사에는 3만명 이상 참여할 예정이며, 행사가 열리는 광화문부터 대한문 까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교통이 통제된다.

  
줄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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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옥
 
 

태그:#민족평화신명천지축전, #한겨레큰줄당기기, #한국민족춤협회, #민족미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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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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