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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서동구 1차장(오른쪽)이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왼쪽)의 사무실을 찾아 김 원내대표와 면담 후 사무실을 떠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는 최근 주 이탈리아 북한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과 관련해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서동구 1차장(오른쪽)이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왼쪽)의 사무실을 찾아 김 원내대표와 면담 후 사무실을 떠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는 최근 주 이탈리아 북한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과 관련해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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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근무하던 북한 실무자급 외교관이 두 달째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행을 희망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이 3일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들에게 보고한 내용을 종합하면, 주 이탈리아 북한대사관에 근무하던 조성길 대사대리가 지난해 11월 초 부인과 함께 공관을 이탈해 잠적했다.

조 대사대리가 한국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국정원은 잠적 이후 한국 정부와 연락을 주고 받은 게 없다고 확인했다. 조 대사대리는 11월 말 임기만료를 맞아 본국 송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공관을 이탈했다. 자녀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중앙일보 "서방 국가 망명 요청, 이탈리아 당국 고심 중" 

조 대사대리는 지난 2015년 5월에 주 이탈리아 북한대사관에 3등 서기관으로 부임해 잠적 당시엔 1등 서기관으로 승진한 상태였다. 지난 2017년 9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자 이탈리아 정부가 문정남 신임 북한대사에 대한 신임장 절차를 중단한 뒤 추방했고 조 대사대리가 대사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날 조 대사대리의 잠적 소식을 단독보도한 <중앙일보>는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조 대사대리가 "서방 국가로 망명을 요청했고 이탈리아 당국이 그의 신병을 안전한 곳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탈리아 당국이 신병 처리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의 서방 수교국가 외교관이 잠적한 지 두 달이 됐지만 북측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일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6년 8월 주영국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했을 때 북 대외매체들은 태 전 공사의 도덕성을 비난하고 남측의 공작을 탓했다.

태그:#조성길, #북한, #외교관,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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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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