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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여성복지시설협의회 회원들이 충남 천안에 모여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충남여성복지시설협의회 회원들이 충남 천안에 모여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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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안희정 전 충남도 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여성단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고, 급기야 충남에서도 안희정 1심 판결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 24일 충남 천안시 신부공원에서는 충남지역 여성단체 회원 70여 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하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충남여성복지시설협의회 회원들은 "안희정 성폭력사건 1심 판결은 사법부가 공정한 판결을 내려줄 것으로 본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대권주자였던 안희정의 성폭력 실상이 피해자인 김지은씨의 미투(#Me Too)로 폭로되었을 때 충남도민과 국민들은 성폭력을 한 안희정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재판이 진행되면서 인터넷에는 피해자에 대한 음해가 난무했다"며 "위력에 의한 성폭력 범죄가 처벌되지 않으면 직장에서 위계 관계에 있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성폭력 가해자에게는 관대하고 성폭력 피해자에게는 가혹할 만큼 증거를 제출하라는 재판부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 심히 걱정스럽다"며 "위력에 의한 성폭력 규정이 가지는 의의를 살리지 못하고 후진적 판결은 한 사법부의 잘못이 크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단체는 "김지은 씨는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안희정 유죄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며 "충남여성복지시설협의회는 성폭력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가 편히 살고 성폭력 가해자는 정당한 판결로 형벌을 받는 정의롭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김지은 씨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충남 여성 ,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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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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