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마음을 치유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일상의 자신감 회복을 돕는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을 통해 '할머니, 나도 화가' 프로젝트가 강원 동해 묵호등대 마을 등대경로당에서 운영돼 마을 어르신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평균나이 80세에 육박하는 마을 어르신들이 말이나 글보다 마음을 더욱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만들기,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미술 활동을 통해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서로 공감받으며 마음이 편해지고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과정을 체험하면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4일 오후 2시부터 묵호등대 경로당에서는 마을 어르신을 대상으로 황소영 화가 강사의 지도로 미술을 통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 '할머니, 나도 화가'를 운영했다.
8월 마지막 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동해문화원이 국고 공모사업으로 진행하는 논골담길 원더할매 합창단 프로젝트의 하나로 음악과, 게임, 율동, 과학 등 전문 음악 이성애, 과학 김은미, 율동 권명주 등 강사 4명이 참가하는 신개념의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으로 마을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춘자(등대경로당 회장) 어르신은 "내 마음을 털어놓고 그림 그리기에 집중하면서 응어리진 것을 풀었더니 가슴 속이 시원해지면서 가벼워졌다. 평소 나를 돌아보고 이제는 새로운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가족에게도 못하고 친척이나 친한 동네 사람들한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회복과 소통이 되고 마음을 이해해주니까..."라고 했다.
한편 이 마을 어르신은 9월 17일과 18일 양일간 묵호등대 광장에서 그동안 배운 음악과 그림 그리고 율동을 표현하는 공개수업과 전시물의 전시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