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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렛츠런파크).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렛츠런파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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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마공원(렛츠런파크)에서 말을 관리하는 노동자들이 다시 거리 투쟁에 나섰다. 25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경남경마공원지부는 이날부터 27일까지 '경고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곳 마필노동자들은 지난해 5월과 8월, 두 명의 마필관리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다단계 착취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였다.

마필관리사는 한국마사회의 직접 고용이 아니라 마사회-마주(협회)-조교사(협회)-마필관리사의 다단계 구조다. 두 명의 마필관리사가 자살한 뒤, 마필노동자들은 파업에 이어 집회 등 거리 투쟁을 벌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8월 16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참여한 가운데, 노조와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렛츠런파크부산경남조교사협회가 '고용구조 제도개선이 완료되기 전까지 우선조치사항에 관한 합의'를 했다.

또 같은 날 '말관리사 직접고용 구조개선 협의체 관련 합의'가 있었고, 이 합의에 근거해 지난해 12월 노사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합의위원과 농림축산식품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말관리사 고용구조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마필관리사 고용구조 개선 방안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마필관리사 고용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조교사들이 모두 '조교사협회'에 가입해야 하는데 아직 완료되지 않은 것이다.

노조는 '조교사협회의 안정적 출범과 고용 보장'을 요구하고 '조교사협회 미가입 조교사 퇴출'을 해야 한다고 했다.

노조는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이와 관련해 "낮은 고정적 임금과 높은 상금성 임금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노사합의를 통해 현재 임금체계가 개편될 수 있는 마사회 지원이 필요"하며 "마필관리사의 기본급과 기초 복리를 지원하기 위한 부가순위상금을 신설하고 예산 편성과 집행은 단체협약으로 정할 수 있도록 지원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노조는 "우선 조치 사항에 관한 합의서 미이행에 대한 한국마사회,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인권 침해와 업무상 불이익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지부는 "경마를 사랑하는 시민여러분께 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후 더욱 더 공정하고 희망찬 경마공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필관리사들은 25일 오전 5시경 출근한 뒤 파업에 들어갔다. 부산경남경마장은 25일과 27일에 경주가 있고, 26일은 과천과 제주경마장의 경주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태그:#렛츠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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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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