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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행선의 ‘ㅎ’ 휴게소 여행정보 진열대에 놓인 것은 휴게소를 찾은 운전자를 위한 정보라기보다는 구색을 갖추기로 갖다 놓고 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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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행선의 'ㅎ' 휴게소. 인근 지역의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찾은 이곳의 여행 정보 진열대를 본 순간,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처럼 휴일인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이 휴게소의 고객센터를 찾은 수많은 운전자를 위한 준비 상태는 엉망이었다.

여행 정보를 안내하는 진열대에 놓인 것은 '일본산 수입수산물 방사능 안전', '하이패스 이용안내', '터널 내 안전운행' 등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과는 거리가 먼 홍보물이 대부분이었다. 그마저도 비치된 지 1년도 넘은 것으로 보이는 꽤 오래된 것이었고, 관리는커녕 구겨지고 훼손되어 제대로 볼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휴게소를 찾은 운전자를 위한 정보라기보다는 구색을 갖추기로 갖다 놓고 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다른 몇 곳의 휴게소를 가봤다. 휴게소 대부분에는 인근 지역의 관광 정보뿐만 아니라 전국의 유명 지자체의 여행 정보와 관광지도를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었다. 가고자 하는 대부분의 여행 정보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이 또한 무료로 얻을 수 있었다.

날이 갈수록 긍정적으로 혁신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을 진열해 놓는가 하면 특이한 아이디어로 여가, 문화, 쇼핑 등 다양한 복합기능을 갖추고 각양각색의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방문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볼일이 급하지 않더라도 들러보고 싶은 곳이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다.

휴게소가 차량 점검이나 안전을 위한 휴식의 장소로 활용된다고 생각한다면 그에 맞는 서비스를 준비해 놓고 제공해야 한다. 큰 규모에 멋진 화장실을 자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 세심하게 검토하는 것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왕 고객센터를 설치했다면 그에 맞는 서비스가 보장돼야 하며, 이를 위한 관리까지 세세하게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없애야 한다. 휴게소 고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생색내기로 갖다 놓고 방치할 바엔 차라리 안 하니만 못하다. 휴게소의 대책 없는 인력감축에 고객들을 위한 효과는 그저 거꾸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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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소 대부분에는 인근 지역의 관광 정보뿐만 아니라 전국의 유명 지자체의 여행 정보와 관광지도를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었다. 천안논산고속도로의 'ㅇ'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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