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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진은 청와대 경비대가 근무 교대식을 첫 공개한 지난 11일 오전 당시 모습. 청와대는 이날 교대식을 시작으로 국민들에게 주1회 공개할 예정이다.
 청와대. 사진은 청와대 경비대가 근무 교대식을 첫 공개한 지난 11일 오전 당시 모습. 청와대는 이날 교대식을 시작으로 국민들에게 주1회 공개할 예정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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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USKI) 예산 지원 중단 사건에 관여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았던 홍일표 청와대 정책실 행정관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는 언론 보도에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조선일보>는 21일 "지난달 20일 대기발령 조치를 받아 청와대를 출근하지 않고 있던 홍 행정관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홍일표 행정관 사표 제출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사표를 낸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홍 행정관은 한미연구소 예산 지원 중단 사건에 관여했고, 감사원 간부인 그의 아내가 한미연구소에 이메일을 보내 연수를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러한 의혹들을 대체로 부인해왔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4월 9일 "행정관에 불과한 홍일표 행정관이 조윤제 주미대사를 움직이고, 장하성 정책실장을 움직인 꼴이다"라며 "지난해 1월 행시 출신인 부인이 감사원 국장으로 승진하면서 정당하게 국가비용으로 연수를 간 것이다"라고 의혹들을 일축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월 28일 홍 행정관의 부인인 장아무개씨가 한미연구소에 "나를 뽑아주면 감사원이 의미있는 결정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장차 감사원과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이 교류를 시작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연수 청탁 의혹이 증폭됐다.

결국 감사원은 장씨의 국회 파견을 면하고, 감찰실을 통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장씨는 현재 대기발령 상태에서 감사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행정관은 참여연대에서 약 5년 9개월간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활동했고, 국회에서는 김 전 원장의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국회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까지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의 연구위원, <시민과세계> 편집위원, 성공회대학교 민주주의와 사회운동연구소 연구위원, 독립적 민간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 선임연구원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운동을 통한 정책의 변화'라는 주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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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일표, #한미연구소, #김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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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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