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가 단 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다가오는 13일(한국 시간) 시즌 마지막 라운드(38라운드)가 치러진다. 마지막 라운드가 진행되지만, 우승컵의 향방을 예상할 필요는 없다.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달 17일 조기 리그우승을 확정 지었고 우승 세리머니까지 마쳤기 때문이다.

리그 막바지엔 상위권 팀 못지않은 저력을 펼치는 강등권 팀들의 경기도 긴장감이 떨어진다. 스토크시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의 강등은 확정됐고 18위 스완지시티(33점)는 17위 사우샘프턴(36점)과의 승점차가 3점이다. 마지막 경기까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차이지만 득실차가 9점이나 벌어졌기에 사실상 강등싸움은 끝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승경쟁, 강등싸움 없이도 이번 시즌의 마지막 라운드는 뜨겁다. 

특히 리버풀과 첼시는 챔스행 티켓 한 장을 두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첼시는 지난 라운드에서 '승점 6점짜리 경기', 리버풀전 1:0 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4위 싸움을 연장했다. 벼랑 끝까지 끌고 온 첼시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뉴캐슬 원정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첼시는 자력으로 챔스에 진출 할 수 없다. 현재 리버풀의 승점은 72점, 첼시(70점)보다 2점 높다. 득실차 역시 리버풀(42점)이 첼시(27점)를 크게 앞선다. 첼시가 뉴캐슬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뽑아내도 리버풀이 승점을 더한다면 소용이 없다.

첼시가 응원해야 할 팀은 브라이튼이다. 리버풀의 리그 마지막 경기상대가 브라이튼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홈에서 맞이한다. 이번 시즌 안필드에서 리버풀은 무패다.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안필드에선 진 적이 없다. 최근 원정 12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브라이튼으로선 이보다 까다로운 상대가 없다. 하지만 리버풀의 상황을 무조건 '맑음'으로 볼 수는 없다. 최근 리그 세 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는 리버풀이다. 브라이튼이 지난 맨유전 같은 저력을 발휘한다면, 리버풀은 브라이튼이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챔스 티켓을 따내야 할지도 모른다.

시즌 '마지막'리그 경기이니만큼 누군가는 떠나기도 한다. 그중엔 아스날 벵거 감독도 있다. 벵거 감독은 아스날 감독으로서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벵거 감독은 아스날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지지난 라운드에선 맨유를 손님으로 맞이하여 홈 마지막 경기를 치렀고 오늘, 허더즈필드전을 끝으로 22년간의 아스날 감독생활을 마무리한다.

'아스날' 벵거 감독의 마지막 상대가 될 허더즈필드는 힘겹게 잔류에 성공했다. 지지난 경기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이뤄냈고, 지난 첼시전에서도 역시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잔류를 확정했다. 강팀에게서 연달아 승점을 얻어낸 허더즈필드가 벵거 감독의 고별전에서 손님이 될지 훼방꾼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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