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뛰며 '미소천사'라는 별명을 얻은 김아랑 선수가 모교인 전주제일고(교장 최영미) 후배들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김아랑 선수는 4년 전인 전주제일고 3학년 시절,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미터 계주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 2연패를 달성한 뒤 모교를 찾은 것이다.

▲ 4년만에 모교찾은 김아랑 선수 5일 김아랑 선수가 모교인 전주제일고를 방문한 가운데 후배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 오명관


5일 오후 1시 40분께 학교에 도착한 김아랑 선수는 부모님과 함께 교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 최영미 교장, 김기현 총동문회장 등을 만나 담소를 나눴다.

김 선수는 오후 2시께 환영식장으로 이동했는데, 먼저 와 있던 모교 1, 2학년생과 자율적으로 참여한 3학년생 등 800여 명이 김아랑 선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김아랑 선수 전주제일고 후배들이 김아랑 선수의 모습을 담기 위해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 김아랑 선수 전주제일고 후배들이 김아랑 선수의 모습을 담기 위해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 오명관


김아랑 선수를 본 학생들은 "언니 예뻐요"를 연신 외치는가 하면, 각자 들고 있는 휴대전화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깊은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후배들의 환호에 김 선수는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최영미 교장은 환영사를 통해 "평화올림픽 슬로건보다 더욱 값진 김아랑 선수의 미소는 우리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됐다"며 김아랑 선수를 치켜세웠다.

김기현 총동문회장은 "여러분도 김아랑 선수처럼 되고 싶은가"라고 물은 뒤, "(김아랑 선수처럼) 차분하게 꾸준히 끈기있게 하면 목표했던 것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김아랑 선수 좌측부터 전주제일고 최영미 교장, 모친 신경숙 씨, 김아랑 선수, 부친 김학만 씨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 김아랑 선수 좌측부터 전주제일고 최영미 교장, 모친 신경숙 씨, 김아랑 선수, 부친 김학만 씨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 오명관


이후 전주시 체육회에서 김아랑 선수에게 500만 원의 격려금을 전달했고,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 학생 대표와 김기현 총동문회장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또한 최영미 교장은 김아랑 선수 부모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포옹으로 축하했다.

김아랑 선수는 노래로 분위기를 띄운 뒤, 모교 후배들에게 "저는 시합을 앞두고 그 전까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덤덤하게 받아드릴 수 있는 준비를 해서 시합을 앞두고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아랑 선수 한 학생이 질문하는 모습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 김아랑 선수 한 학생이 질문하는 모습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 오명관


그러면서 "(후배 여러분들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 한다면 뜻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고 용기를 줬다.

과거 학교생활 당시의 아쉬웠던 점에 대해 "저는 운동만 하다보니 학교생활에 대한 추억이 없는데 여러분들은 기회가 많이 있으니 지금 즐길 수 있는 것, 해보고 싶은 것을 했으면 한다"고 말한 뒤, "(후배들은) 꽃길만 걸어요"라고 격려했다. 이에 후배들은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김아랑 선수 학생들이 내민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어주고 있는 김아랑 선수.

▲ 김아랑 선수 학생들이 내민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어주고 있는 김아랑 선수. ⓒ 오명관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김아랑 선수를 기다린 모교 후배들은 셀카를 찍기 위해 주변을 에워쌌지만, 그녀는 환한 미소로 촬영에 응해주는 등 '미소천사 김아랑'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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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익산시민뉴스에서도 보도됐습니다.
김아랑 전주제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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