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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항쟁 71년을 추모하고 진실규명과 정신을 계승하는 시민대회가 29일 오후 7시 대구2.28기념공원에서 열렸다.
 10월항쟁 71년을 추모하고 진실규명과 정신을 계승하는 시민대회가 29일 오후 7시 대구2.28기념공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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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월항쟁 71주년을 앞두고 진실규명과 정신을 계승하는 시민대회가 유족과 시민단체, 예술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0월문학회와 10월항쟁유족회 등 31개 단체로 구성된 '10월항쟁71년행사위원회'는 29일 오후 대구 2.28기념공원에서 행사를 갖고 정부의 국가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학살과 폭력에 대해 반성과 성찰을 촉구했다.

채영희 10월유족회장은 "해마다 바라는 마음은 민·관이 합심해서 뜨거운 마음으로 자랑스런 역사의 의미를 담은 추모제를 지내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며 "늘 그렇듯이 한 길을 가는 우리들만 모여 이 행사를 오늘도 치른다"고 서러워했다.

채 회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항쟁의 대열에 선 아버지들의 명예가 오락가락하며 항쟁에서 폭동으로 몰아갈 때 유가족들의 마음은 참담했다"면서 "풍부한 재정을 바탕으로 4.3연구소가 있고 외국에서도 알고 있는 1948년 제주항쟁이 참으로 부럽다"고 말했다.

채 회장은 이어 "미군정과 친일잔재들의 불의의 폭압에 민중항쟁으로 맞서 싸우다가 국가권력에 의해 선량한 민중이 모두 학살됐다고 역사교과서에 남기고 싶다"며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에게 효도라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특별법 제정을 호소했다.

 29일 오후 대구2.28기념공원에서 열린 10울항쟁 71년 진실규명과 정신계승 시민대회 참가자들이 분향하고 있다.
 29일 오후 대구2.28기념공원에서 열린 10월항쟁 71년 진실규명과 정신계승 시민대회 참가자들이 분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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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흥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추도사를 통해 "대구지역 노동자들이 9월 총파업과 10월항쟁을 재현해내고 진상규명과 유족들의 한을 풀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며 "올해는 추모제 대신 시민대회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은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유족의 한을 풀어주고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의무"라며 "우리는 지난 겨울 잘못된 정권을 몰아낸 힘이 있다. 비록 71년이 지났지만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29일 오후 대구2.28기념공원에서 열린 10월항쟁 71년 시민대회에서 대구평화합창단이 '아리랑' 등을 합창하고 있다.
 29일 오후 대구2.28기념공원에서 열린 10월항쟁 71년 시민대회에서 대구평화합창단이 '아리랑' 등을 합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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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10월항쟁 당시 현장에 참가했던 강창덕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이사장은 <10월항쟁의 조약돌>이란 시를 통해 "수많은 민중의 희생, 상당수의 경찰관 희생, 아직도 떠도는 수천수만의 원혼들"이라며 "분단극복 통일의 길 함께 하기를" 기원했다.

참가자들은 분향소를 차리고 당시 억울하게 끌려가 돌아가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유족들은 흰 국화꽃을 놓으며 눈물을 보였고 당시의 상황을 모르는 고등학생들도 나와 분향하기도 했다.

10월항쟁71년행사위원회는 "해방 이듬해 미군정의 식량정책 실패에 대한 항의와 토지개혁의 요구를 직접적으로 내세우며 9월 총파업과 10월항쟁은 폭발적 항쟁으로 전개되었다"며 "갑오농민전쟁, 3.1운동과 함께 3대 민중항쟁이라 기록될 만큼 대규모 항쟁이었으며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항쟁은 지역적으로도 대구에 국한된 항쟁이 아니라 전국적 항쟁이었다"면서 "생존권과 민주주의, 자주국가 수립을 향한 정의로운 투쟁이었다"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정신계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9일 오후 대구2.28기념공원에서 열린 10월항쟁 시민대회에서 소리꾼 박효지씨의 구음에 춤꾼 박정희씨가 진혼무를 추고 있다.
 29일 오후 대구2.28기념공원에서 열린 10월항쟁 시민대회에서 소리꾼 박효지씨의 구음에 춤꾼 박정희씨가 진혼무를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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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항쟁 71년 추모와 정신계승을 위한 시민대회가 29일 오후 대구2.28기념공원에서 열렸다.
 10월항쟁 71년 추모와 정신계승을 위한 시민대회가 29일 오후 대구2.28기념공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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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와 시민대회를 마친 후 10월문학회 주최로 10월문학제가 진행됐다. 대구평화합창단은 '아리랑'과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를 불러 참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고 소리꾼 박효지씨의 구음에 춤꾼 박정희씨가 진혼무를 추었다.

시첩 <끝나지 않은 식민지의 시월>을 발행한 대구경북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은 시낭송을 하고 시극 '다시, 10월이다'를 통해 1946년 10월항쟁을 재현했다.

10월항쟁은 1946년 미군정이 쌀 배급 정책에 실패해 굶주림이 심해지고 대구지역에 콜레라가 창궐하자 대구를 봉쇄하는 데서 비롯됐다. 결국 10월 1일 노동자들과 주민들이 쌀을 달라며 거리로 몰려나오면서 10월항쟁이 일어났고, 이는 전국적인 항쟁으로 퍼져나가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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