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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인 김제동씨가 논산을 찾아 논산시민을 사로잡았다.
▲ 김제동 특강 ‘사람이 사람에게’ 논산시민 사로잡다. 20일 방송인 김제동씨가 논산을 찾아 논산시민을 사로잡았다.
ⓒ 권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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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스타, 그만큼 자신의 속에 든 따뜻함을 보이며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스타. 함께 울고 웃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김제동.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인 만큼이나 따끈따끈한 인간미를 자랑하는 김제동과의 만남을 지금부터 함께 해보자.

지난 20일 오후 3시 30분 논산시 연무읍 육군훈련소 연무관에서 열린 방송인 김제동의 특강은 '사람이 사람에게'란 주제로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논산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20일 방송인 김제동씨가 논산을 찾았다.
▲ 김제동 특강 ‘사람이 사람에게’ 논산시민 사로잡다. 20일 방송인 김제동씨가 논산을 찾았다.
ⓒ 권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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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정원 사찰과 블랙리스트에 대한 말을 자제하면서 그가 살아온 인생이야기로 특강을 이어갔다.

그는 강연에서 "서로에게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언행만 잘 지켜도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과 청년을 대하는 어른들의 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청년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에 얼굴에 대해 "자세히 뜯어보면 사실 못생긴 곳은 없는 것 같다. 자꾸 희화화되어서 그런 것 같다. 그렇게 못생긴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해 큰 웃음을 주었다.

20일 방송인 김제동씨가 논산을 찾았다.
▲ 김제동 특강 ‘사람이 사람에게’ 논산시민 사로잡다. 20일 방송인 김제동씨가 논산을 찾았다.
ⓒ 권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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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은 "대한민국 국민들 대하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권리가 있으며, 여기에 폭력이 포함되면 안 된다"면서 "좌·우, 보수·진보를 넘어서 공동체가 어떤 것인지 아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읽은 뒤 "우리 국민들이 잘 살 수 있게 하자는 것이 헌법 전문의 의미"이라면서 "그래서(오늘) 그런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일 방송인 김제동이 논산을 찾았다.
▲ 김제동 특강 ‘사람이 사람에게’ 논산시민 사로잡다. 20일 방송인 김제동이 논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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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헌법 구절을 차근차근 읊었다.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니고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그런데 그 국가가 국민이 행복할 권리를 추구하지 못하게 했다면 헌법 제10조 위반이고 저는 그것이 내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나라 걱정 때문에 장가도 아직 못 가고 이 자리에 서 있다. 헌법 제36조(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 위반이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절규 대신 환호와 웃음으로 '김제동식 헌법 풀이'를 즐겼다.

20일 방송인 김제동씨가 논산을 찾았다.
▲ 김제동 특강 ‘사람이 사람에게’ 논산시민 사로잡다. 20일 방송인 김제동씨가 논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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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은 자신이 좋아하는 시 두 편 <헌법 본문>과 정연종의 <비스듬히>를 낭송했다.

대한민국 헌법 본문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20일 방송인 김제동씨가 논산을 찾았다.
▲ 김제동 특강 ‘사람이 사람에게’ 논산시민 사로잡다. 20일 방송인 김제동씨가 논산을 찾았다.
ⓒ 권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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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20일 특강을 마치고 논산시민들에게 큰 절로 인사를 하고 있다.
▲ 김제동 특강 ‘사람이 사람에게’ 논산시민 사로잡다. 20일 특강을 마치고 논산시민들에게 큰 절로 인사를 하고 있다.
ⓒ 권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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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제동은 "민주공화국에서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라면서 "그것을 방송에서 드러내는 것이 옳으냐에 대해서는 개인이 판단해야한다. 그렇지만 헌법 어디에도 특정 직업을 가진 사람이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구절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정치 성향을 드러내고 주인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헌법 정신에 부합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태그:#방송인 김제동, #김제동 헌법, #김제동 비스듬히, #김제동의 인간미, #김제동의 헌법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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