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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벼야 더 맛있는 메밀비빔국수다.
 비벼야 더 맛있는 메밀비빔국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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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국수다. 여름철에 우리가 메밀국수를 즐겨먹는 건 메밀의 찬 성분 때문이다. 메밀면의 까칠한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좋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보면 '메밀은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며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다'라고 한다. 메밀국수는 여름철에 참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가을철에 메밀 수확을 하지만 우리 입맛에는 여름철이 제철인 셈이다.

순천 아래장의 맛있는 국수집 구포국수다. 원래 여수에서 장사를 했는데 최근 순천으로 이사했다. 그 국수 맛을 못 잊어 순천에 갈 때면 일부러 찾아가는 곳이다. 젊은 부부가 늘 웃는 낯으로 반겨준다.

 순천 구포국수의 김영민 셰프 부부가 국수를 만들고 있다.
 순천 구포국수의 김영민 셰프 부부가 국수를 만들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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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국수와 메밀비빔국수다. 각각 5000원이다. 주문과 동시에 요리를 해준다. 메밀 면은 제분과 동시에 곧바로 요리해 먹어야 향이 좋고 맛도 좋다. 비빔국수에 들어가는 메밀 면을 삶아서 찬물에 헹궈내 얼음물에 담가 면을 탱글탱글하게 해준다.

착하고 맛깔난 메밀국수는 어떻게 만들까. 구포국수의 김영민(52) 셰프 부부에게 물어봤다.

"면은 품질 좋은 구포국수 면을 사용해요. 사과, 배, 키위, 태양초 고추장 등으로 만든 양념장은 숙성한 거예요. 과일 향이 음식 맛을 잡아줘요."

메밀비빔국수는 메밀 면에 어묵과 양배추적채 계란지단을 올리고 양념장을 끼얹었다. 메밀국수 만드는 과정이다.
 메밀비빔국수는 메밀 면에 어묵과 양배추적채 계란지단을 올리고 양념장을 끼얹었다. 메밀국수 만드는 과정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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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비빔국수는 메밀 면에 어묵과 양배추적채 계란지단을 올리고 양념장을 끼얹었다. 얼음도 넣었다. 얼음을 넣으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데다 면이 잘 비벼지게 하는 역할도 한다. 직접 농사지었다는 노지 부추도 곁들여 준다. 억센 부추와 부드러운 메밀 면발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아삭아삭 씹히는 부추의 식감이 너무 좋다.

메밀 면은 평양냉면과 메밀국수 소바에 주로 사용한다. 메밀은 필수 아미노산 및 비타민이 풍부해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다. 메밀에 든 루틴 성분이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해 피를 맑게 해줘 성인병과 고혈압에 좋으며 해독작용도 한다. 메밀껍질에는 약간의 독소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무와 같이 먹는 게 좋다.

순천 아래장 구포국수의 메밀국수다.
 순천 아래장 구포국수의 메밀국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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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비빔메밀국수 상차림이다.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비빔메밀국수 상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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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순천 아래장, #순천 구포국수, #메밀비빔국수, #순천맛집,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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