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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설치류"라는 막말을 해 논란을 낳은 김학철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
 "국민은 설치류"라는 막말을 해 논란을 낳은 김학철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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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동물 논쟁으로 뒤덮혔다. "민중은 개돼지"라는 발언으로 온 국민이 분노에 휩싸인 지 고작 1년만이다. 이번엔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철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관련기사 : "설치류같은 국민" 물난리에 유럽연수 떠난 한국당 도의원, 되레 막말).

이 발언이 더욱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김 위원장이 의회 부문위원장으로 속해있는 충청북도가 22년만의 엄청난 폭우로 수해를 입은 상태에서 해외로 떠난 점과 더불어, 다시 한 번 세월호를 언급하면서 자유한국당이 세월호 사건에 대해 아직도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속해있는 자유한국당은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이래로 한 번도 세월호 진상조사에 순순히 협조한 적이 없다. 심지어 세월호 진상조사를 위한 특위의 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완강히 반대하면서 진상조사를 방해하고 줄곧 흔들어오지 않았는가.

도의회 의원도, 국회의원도, 국민과 도민의 안위와 복지와 건강 등을 걱정하고 챙겨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다. 수많은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세월호 사건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국민을 설치류에 비유하는 공무원을 보면서 국민들이 느낄 분노감과 허탈감, 절망감은 얼마나 거대한 것인가.

국민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위임한 공무원에 의해 자신의 존엄과 안위를 철저히 부정당하거나 외면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국민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자는 공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즉각 사퇴해야 맞다.


태그:#설치류, #김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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