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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와 아내 브리짓 트로뉴의 러브스토리를 소개하는 CNN 뉴스 갈무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와 아내 브리짓 트로뉴의 러브스토리를 소개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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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39)이 프랑스 새 대통령에 오르면서 24세 연상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큰 화제로 떠올랐다.

마크롱은 7일(현지시각)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아내와 함께 연단에 올라 승리 연설을 했다. 대통령보다 24세 연상의 '퍼스트 레이디' 브리짓 트로뉴(63)는 정치인 사생활에 관대한 프랑스는 물론이고 전 세계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크롱은 프랑스 북부도시 아미앵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문학과 라틴어 선생님이었던 트로뉴를 처음 만났다. 당시 마크롱은 15세이고, 트로뉴는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평범한 유부녀였다.

마크롱은 트로뉴가 맡고 있는 연극반에서 활동하다가 사랑에 빠졌고, 트로뉴도 마크롱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둘의 사이를 반대한 마크롱의 부모는 아들을 파리로 전학보냈지만, 마크롱의 마음은 성인이 되어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트로뉴는 2006년 남편과 이혼하고 마크롱과 결혼했다. 당시 마크롱이 29세였고, 트로뉴는 54세였다. 마크롱이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하자 트로뉴도 자신의 일을 그만두고 남편을 내조하는 데 집중했다.

트로뉴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평범한 선생이자 주부였으나, 마크롱이 나를 새로운 사랑으로 이끌었다"라며 "마크롱을 거부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결국 남편과 이혼하고 마크롱을 받아들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마크롱 역시 "우리가 전형적인 가족(classic family)이 아니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라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가족의 사랑이 부족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트로뉴, '프랑스판 미셸 오바마' 될까

트로뉴는 아내를 넘어 인생의 선배이자 정치적 조언자로서 마크롱의 대선 승리를 도왔다. 마크롱도 지난달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아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통념을 깨뜨린 마크롱의 러브스토리가 오히려 여성 유권자들의 호감을 샀고, 젊은 정치인으로서 경험이 부족할 것이라는 마크롱의 약점을 연상의 아내가 보완해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트로뉴는 대선 과정에서도 마크롱의 연설문 작성을 돕고, 유권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마크롱도 "내가 대통령이 되면 아내에게 공적인 역할(official role)을 부여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은 "프랑스의 역대 퍼스트레이디는 전통적은 내조 역할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나 트로뉴는 다를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처럼 강력한 위상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그:#에마뉘엘 마크롱, #브리짓 트로뉴, #프랑스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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