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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낮 시가현 시가라시 고원에 자리잡은 미호뮤지엄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일본 유리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유럽 특히 포루투갈 사람들에게 서양 문물의 일부로 색깔 유리를 처음 보고, 수입하여 배우고, 자신만의 생활 유리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미호뮤지엄 일본 유리 특별전 포스터입니다. 왼쪽 자주색 병은 망간을 넣어서 만들었고, 오른쪽 사진 유리제품은 철과 구리를 넣은 초록색과 철을 넣은 노랑색을 띠고 있습니다.
 미호뮤지엄 일본 유리 특별전 포스터입니다. 왼쪽 자주색 병은 망간을 넣어서 만들었고, 오른쪽 사진 유리제품은 철과 구리를 넣은 초록색과 철을 넣은 노랑색을 띠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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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기록에 의하면 포루투갈 사람들이 일본 규슈 나가사키에 처음 도착한 것은 1571년부터였습니다. 이후 네덜란드나 독일 따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유럽의 새로운 문물을 일본 사람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유럽 문물로써 유리를 접한 일본 사람들은 유럽 생활 유리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유리로 생활 도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유리는 인류가 처음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4천 년 동안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류와 더불어 쓰임이 바뀌어왔고 지금은 휴대전화기 겉 유리로 누구나 몸에 지니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 겉 유리는 코닝회사에서 만든 고릴라글라스 시리즈입니다. 앞으로 유리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유리의 변신은 무한정입니다.

          미호뮤지엄 일본유리 특별전 전시실 안입니다.
 미호뮤지엄 일본유리 특별전 전시실 안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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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지역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재료가 다르기 때문에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메소포타미아 사산 유리나 지중해 로마 유리는 융제(融劑)로서 알칼리(소금이나 칼륨)를 사용하고, 실리카(Sio2, 규소)를 넣어 녹여서 만들었습니다.

또 하나는 납규산염(PbO-SiO2) 유리입니다. 실리카를 녹이는 융제로서 알칼리 대신 납을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이 유리는 서아시아를 비롯하여 중국, 한반도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고대 유리 유물은 일부 귀족층이나 특권층의 장식품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유리는 만드는 재료에 따라서 여러 가지 독특한 색깔을 얻을 수 있습니다. 1700년대에도 때 일본 사람들은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여 여러 가지 유리 생활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규슈 남쪽 가고시마현 사츠마 지역에서 만든 동홍 유리그릇에 컷글라스로 문양을 넣은 그릇과 1900년대 초기 현대적인 기법으로 만든 물고기 모습입니다.
 규슈 남쪽 가고시마현 사츠마 지역에서 만든 동홍 유리그릇에 컷글라스로 문양을 넣은 그릇과 1900년대 초기 현대적인 기법으로 만든 물고기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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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 작품은 대부분 시코쿠 마츠야마에 있는 비이도로기야만 유리 미술관에 있는 것들입니다. 비이도로기야만 유리 미술관의 설립자인 다이토리사토(大藤範里)씨는 일본 유리 제품 가운데에도 때 것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모았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비이도로기야만 유리 미술관의 유리 미술품 188점을 주제 별로 나누어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유리로 본 에도 때의 생활상, 일본 사람이 좋아하는 유리 색깔, 유리 무늬, 일본 사람의 유리 기술 따위로 나누어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사람들은 유리의 색깔이나 형태를 다양하게 응용하여 사용했습니다. 크기 역시 작은 것에서 큰 것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입니다. 생활 유리 미술품을 통해서 일본 사람들의 취향과 미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미호뮤지엄에서는 실크로드를 주제로 상설전시도 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상설전이 열리고 있는 미술관 안입니다.
 미호뮤지엄에서는 실크로드를 주제로 상설전시도 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상설전이 열리고 있는 미술관 안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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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법> JR오사카역이나 JR교토역에서 비와코센 전철을 타고 이시야마역에 내리면 미호뮤지엄행 버스가 있습니다.
참고 누리집> 미호뮤지엄, http://miho.jp/, 2017.3.26
코닝글라스, http://www.corning.com, 2017.3.26


첨부자료에는 미호뮤지엄에서 특별전시 중인 작품의 작은 사진과 이름을 적었습니다.
첨부파일
2017 Miho.3.26.pdf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미호뮤지엄, #일본유리 특별전, #유리, #시가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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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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