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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다운증후군 여성 멜라니 세가르의 페이스북 캠페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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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다운증후군 여성이 기상 캐스터로 정식 데뷔한다.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 채널과 프랑스지적장애인부모연합회(UNAPEI)는 8일(현지시각) 다운 증후군 질환을 앓고 있는 멜라니 세가르(21)가 오는 27일부터 기상 캐스터로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파리에 사는 멜라니는 어릴 때부터 기상 캐스터가 꿈이었으나, 유전 질환인 다운 증후군 때문에 좌절을 거듭했다. 그러나 멜라니의 사연을 접한 UNAPE가 페이스북을 통해 '멜라니는 할 수 있다'(Melanie peut le faire)라는 캠페인을 시작하며 희망이 생겼다.

멜라니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남들과 다르지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고, 이 페이지는 불과 2주 만에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20만 개의 '좋아요'를 달성했다.

멜라니의 캠페인은 폭발적인 호응을 일으키며 언론에도 보도됐고, 이를 주목한 프랑스 공영방송과 24시간 기상예보 채널 BFMTV로부터 기상 캐스터 제의를 받으면서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됐다.

멜라니는 14일부터 스튜디오에서 기상 캐스터 연습을 시작하고, 방송 초기에는 전문 기상 캐스터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멜라니의 데뷔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응원과 격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UNAPEI는 성명을 통해 "다운 증후군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2> 채널은 "지금보다 개방적이고 연대를 실천하는 사회를 위한 UNAPEI의 투쟁에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