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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습 삼성중공업일반노조 위원장이 천일기업 노동자들과 함께 24일 거제 장평동사무소를 찾아 쌀을 기탁했다.
 김경습 삼성중공업일반노조 위원장이 천일기업 노동자들과 함께 24일 거제 장평동사무소를 찾아 쌀을 기탁했다.
ⓒ 삼성중공업일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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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불임금 해결 투쟁'에 함께 했던 노동조합 간부가 받았던 후원금을 자신이 쓰지 않고 설을 맞아 이웃에 물품을 구입해 나눠주었다.

김경습 삼성중공업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24일 ㈜천일기업 노동자들과 함께 거제 장평동사무소를 찾아 쌀을 맡겼다.

20kg 쌀 25가마니를 기탁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천일기업 노동자들이 "투쟁에 함께 해주어 고맙다"며 전달한 후원금 100만 원으로 쌀을 구입했던 것이다.

천일기업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내협력업체다. 지난해 8월 체불임금이 발생했고, 노동자들은 삼성중공업일반노동조합과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 등과 함께 '천일기업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투쟁했다.

당시 노동자들은 삼성중공업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하고, 천막농성도 벌였다. 두 달 가량 진행된 투쟁 끝에 체불임금 24억 원이 해결된 것이다.

김경습 위원장은 "지난해 여러 노동단체와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천일기업 노동자들의 체불임금 24억을 해결했던 적이 있다"며 "천일기업 노동자들이 활동 후원금 100만 원을 전하고 싶다며 연락이 왔고, 쌀을 구입해 장평동사무소에 기탁하고 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자 권리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8월에도 도움을 받았던 지역 노동자들이 노동운동 활동비에 사용해달라며 조금씩 후원금을 주고 갔지만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추석을 앞두고 지역 한 사회시설에 쌀 10가마니를 구입해 기부하기도 했다.


태그:#삼성중공업일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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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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