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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시중은행에 내 명의의 계좌가 몇 개나 되는지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면, 그 모든 계좌의 잔액관리는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 아마도 최소한 몇 개의 은행 계좌는 통장의 존재는커녕 몇백 원에 불과한 잔액조차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깜빡 잊거나 잠자고 있던 계좌를 온라인에서 한 번에 확인하고, 정리할 수 있는 금융결제원의 계좌통합관리서비스(www.accountinfo.or.kr)에 대한 관심이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서비스에 3일만인 지난 11일까지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계좌를 조회했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서비스에 접속해봤다.

12일 오후 5시경, 입소문이 퍼진 탓인지 접속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기자는 수천 명이었고 이를 기다리는 일도 쉽지 않았다. 서너 번의 페이지 오류는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10여 분 정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접속이 가능했다(서비스 접속 전 본인 명의의 공인인증서와 본인의 이름으로 개설된 휴대전화는 필수).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는 필요 없다.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 인증으로 본인확인 과정만 마치면 실시간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계좌는 물론 1년 이상 거래가 없고 잔액이 30만 원 이하인 휴면계좌는 즉시 해지하고 활성계좌로 옮길 수 있다.

오류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접속됐다. 휴면계좌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은 총 16곳으로 우체국이나 새마을금고, 펀드·은행연계보험 계좌는 조회가 되지 않는다. (서비스 이용 중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면 처음부터 다시 접속하는 불상사를 경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서비스의 메뉴 버튼만 눌러야 한다)

자, 지금부터 잠자는 나의 숨겨진 돈을 찾아볼까. 맙소사, 잠자고 있는 시중은행의 내 계좌는 12건이나 됐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모두 대학 시절과 군 복무 중, 그리고 사회 초년생 시절에 만든 계좌들이다. 우체국이나 새마을금고를 이용한 기억도 많은데 이곳까지 합친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내 명의의 계좌가 있단 말인가.

12건의 휴면계좌 잔액은 1만 원이 조금 넘는다. 몇 번의 클릭으로 잠자던 돈 만 원을 득템하는 신세계를 경험했다. 휴면계좌는 금융사기에도 악용될 소지가 있으니, 반드시 한번 접속해보라. 비록 소액이지만 잠자는 돈도 찾고 계좌 정리까지 하면 속이 다 시원해지리라.

이 서비스의 계좌통합조회시간은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가능하나, 잔액 이전 및 해지는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하다. 스마트폰 조회서비스는 내년 4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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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통장, #계좌통합관리서비스, #휴면계좌, #숨겨진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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