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발레 <한 여름밤의 호두까기 인형>은 대극장 공연으로 장기흥행하고 있다.

창작발레 <한 여름밤의 호두까기 인형>은 대극장 공연으로 장기흥행하고 있다. ⓒ 댄스시어터 샤하르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아니다. 창작발레 <한 여름 밤의 호두까기 인형>이다. 국내 창작 발레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전막(全幕)으로 1000석 규모 이상의 대공연장에서 이어져 올려왔다.

오는 18일부터 19일 사이 LG아트센터(1103석)에서 열리는 <한 여름 밤의 호두까기 인형>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604석, 2014.12.3-12.4)에서 시작해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1004석, 2015.7.22-7.26)으로 무대를 키어왔다. 장기 흥행으로 끊기지 않고 길게 이어져 무대에 올려지고 있는 작품으로 롱런(long-run)하고 있는 한국형 초대형 창작발레라고 할 수 있다.

댄스시어터샤하르 예술감독인 제작 안무가 지우영이 여름 밤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를 구상했다. "왜 호두까기 인형에는 정작 호두가 안나올까. 꿈속 여행을 끝낸 클라라는 어떤 모습으로 어른이 되어 있을까. 호두까기 인형의 이빨에 깨물리면 얼마나 아플까" 등 엉뚱한 의문이지만 자연스러운 상상에서 시작됐다.

지우영은 그동안 창작발레로 코믹음악발레 '이상한 챔버오케스트라'와 콘서트 발레의 획기적인 시도 '바흐의 마태수난곡' 그리고 뮤지컬 발레 <사운드 오브 뮤직>과 교육무용극 <춤추는 슈퍼기린>, 그리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계속된 새로운 시도로 작품을 일궈왔다.

이제 성인이 된 클라라는 스스로 호두까기 인형이 되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돌연변이가 된 이상한 쥐들로부터 남편 프리츠박사와 딸 마리를 반드시 되찾아와야 하기 때문. 호두파이 나라 여왕이 이를 돕는다. 생쥐왕과 클라라의 대결이 긴장을 고조시키며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위는 <한 여름밤의 호두까기인형>의 줄거리다.

무대디자인과 의상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홀로그램 이미지와 입체영상 그리고 실제로 무대에 비가 내리는 특수효과가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어른이 된 클라라의 선과 악, 용기와 좌절의 모습을 대비해 보여줄 발레리나는 LA 발레단 단원 출신이며, <복면가왕>과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인기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스테파니 킴(스테파니, 김보경)이다. 전문 발레리나이며 대중가수인 그가 클라라이자 호두까기인형이라는 1인 2역으로 폭넓은 연기력을 소화해낼 예정이다.

 스테파니가 <한 여름밤의 호두까기 인형>에서 발레리나로 나선다.

스테파니가 <한 여름밤의 호두까기 인형>에서 발레리나로 나선다. ⓒ 댄스시어터 샤하르


스테파니 킴은 미국을 무대로 <한 여름 밤의 꿈> <호두까기 인형> <코펠리아> <미녀와 야수>에 주역으로 출연해 <더 샌디에고 유니온 트리뷴> 지 등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였던 이원철이 프리츠박사를 맡았고, 호두파이여왕은 국립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수석 무용수) 출신 성신여대 김순정 교수가 특별출연한다.

공연수익금은 전국 80만명 이상의 경계선지능 청소년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경계선지능 청소년들은 정신지체 장애와 정상인 사이에 놓인 아이들을 뜻하는데 지능지수(IQ)가 71에서 84범위에 해당되는 경우로 전 인구의 약 6-7%에 해당된다. 문의는 댄스시어터 샤하르(02-936-7250)로 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위키트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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