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달성 후 세레머니하는 오승환

세이브 달성 후 세레머니하는 오승환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의 견고함은 더해져 가고 있다. 지난주 오승환은 원정 3경기에 등판하여 세이브 2개와 승리를 추가했다.(한 주 동안의 성적 : 3경기 1승 2세이브 4.2이닝 3피안타 1볼넷 1고의 사구 9탈삼진 ERA 0.00)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컵스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했던 오승환은 시그리스트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8회 1아웃에 등판했다.

또 다시 9회 이전에 등판한 오승환은 바에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깔끔히 막아냈다. 9회에는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11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17일에는 지난 등판에서 실점했던 휴스턴을 상대했다. 9회 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오승환은 알투베에게 허용한 안타 이외에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시즌 12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주 마지막 등판이었던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는 9회 3대 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메시니 감독의 선택은 역시나 오승환. 그리고 그의 선택은 옳았다. 오승환은 연장까지 가는 승부에서 10회 말을 막아내며 2이닝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오승환은 신시내티와의 8월 첫 등판에서 끝내기 패배 이후 9.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끝내기 이후 5번의 원정 경기에서 7.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오승환의 가치는 대단하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오승환의 f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2.2승으로 현재 신인 구원투수들 가운데 가장 높다. 신인 선발 투수들을 포함해도 6위에 해당하며 선발투수들과 경쟁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고 있다. 전체 불펜 투수들 가운데에서도 베탄시스, 젠슨 다음으로 가장 많은 승리 기여도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에서 마무리 투수가 신인상을 받은 것은 2011년 내셔널리그의 크레이그 킴브렐이 가장 최근이다. 아메리칸 리그는 바로 전 해인 2010년 네프탈리 펠리스가 마무리 투수로서 신인상을 받았다. 오승환의 활약이 대단하지만 신인왕 경쟁에서는 LA 다저스의 코리시거라는 큰 벽이 버티고 있다.

 어깨 부상을 당한 강정호

어깨 부상을 당한 강정호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지난주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에게는 명암이 갈리는 한 주였다. 지난 14일 드디어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는 15일 홈런을 추가했다.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의 연속 경기 홈런이었다.

17일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3대 3 동점 상황을 깨는 결승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14일~17일까지 4경기에서 3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린 강정호는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도 멀티히트와 득점을 추가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왼쪽 어깨에 부상을 당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추신수는 지난 16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뎃와일러의 공에 왼쪽 손목이 골절됐다. 회복기간만 최소 8주가 걸리는 큰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텍사스 추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카를로스 고메즈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볼티모어의 김현수는 19일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메이저 데뷔 첫 3루타와 4안타를 만들어내며 맹활약을 보여줬다. 다만 김현수는 아직 좌완 투수를 상대로 안타가 없다. 지난 18일 좌완 프라이스를 상대로 선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경기는 강우콜드 패배로 끝났다. 현재 김현수는 좌완을 상대로 16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8월 들어 타율 0.087로 극도로 부진했던 이대호는 결국 20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시애틀은 플래툰으로 출장하는 이대호의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트리플A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트리플 A 첫 경기서부터 2루타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에인절스의 최지만 역시 광복절날 클리브랜드의 트레버 바우어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을 치고 있지만 7월 말부터 다소 떨어진 정확도는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최지만은 22일(한국 시각)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갔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청춘스포츠에도 실렸습니다.(글 : 최윤식 기자)
오승환 메이저리그
댓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