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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은 인간생활의 위대한 안내자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90%는 습관에 의해 좌우된다고 합니다. 습관은 우리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행동을 할 수 있게 하죠. 이렇게 습관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생산적으로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잘못된 습관은 오히려 우리의 목을 조여 올 수도 있죠. 그래서 저는 습관을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양날의 검을 잘만 다룬다면 '살아 숨 쉬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사람이 만든 책보다 책이 만든 사람이 더 많다

습관은 우리를 크게 바꿔놓습니다.
 습관은 우리를 크게 바꿔놓습니다.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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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기준 대한민국 성인 연 평균 독서량은 9.2권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보다 많이 읽고 있나요? 아니면 적게 읽고 있나요?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라면 평균 독서량보다는 많은 독서량을 기록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글 읽는 것을 좋아하니 지금 제 글도 읽고 있는 걸 테니까요(흐뭇).

책은 그 사람이 평생 동안 공부해온 것들, 경험했던 것들 그리고 느꼈던 것들은 한데 모아 잘 정리해둔 요약본입니다. 마치 대학생들이 시험공부를 할 때 절실히 필요로 하는 '족보'같은 것이죠. 책을 펴내는 사람의 나이를 30살로 가정한다면 그 사람이 30년 동안 배우고 느낀 것들을 우리는 고작 책 한 권을 읽는 시간에 배우는 겁니다.

책을 항상 가까이에 두세요. "만화책이나 소설책은 책이 아니야" 혹은 "고전문학이나 두꺼운 책들만 진정한 책이야, 그런데 나는 그런 책은 읽기 싫어"라는 생각에 얽매여 책을 멀리 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어떤 장르의 도서든 상관없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는 것처럼 책에도 귀천이 없죠.

어는 누구도 책을 처음 읽을 때 고전문학 혹은 책의 무게에 장악될 만큼의 두꺼운 책부터 보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걸음마를 배우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화책 혹은 소설책부터 먼저 읽게 되죠. 저는 소설책부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유명 소설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필력에 매혹돼 독서의 문을 두드리게 됐죠. 그렇게 소설에 흥미가 붙어 지하철을 탈 때도 알바를 하러 갈 때도 심지어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갈 때도 항상 소설책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는 소설 말고 다른 장르의 책도 한 번 읽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어 집어든 책이 바로 김난도 교수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입니다. 이 책이 바로 지금의 저에게 '글쟁이'라는 새로운 명함을 만들어 주었죠. 이 책을 읽고 나서 '청춘'이라는 단어에 깊숙이 빠져들어 탐구하고 나의 청춘시절을 되돌아보며 지금의 '청춘 내비게이션'이라는 주제의 글을 쓰게 됐습니다.

사실 이 책은 20살 때부터 한번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기까지 약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죠. 평소에 이야기 전개가 흥미진진한 소설만 읽던 제가 갑자기 자기계발서와 같은 종류의 책을 읽으려니 처음에는 좀처럼 흥미가 가지 않았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와 같은 경험을 해 본적 있을 거예요. 분명 좋은 책을 소개받거나 알게 됐지만 "나중에 읽어봐야지"라는 생각 때문에 그 책의 제목은 기억 속 어딘가 깊이 묻어둔 경험 말이죠.

그런데 이런 경험이 저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책을 좋아해 수십 권, 수백 권의 책을 읽어내는 사람은 드무니까요. 하지만 뭐든지 처음이 힘들지 두 번째, 세 번째부터는 책에 목말라 나도 모르게 새로운 책들을 찾고 있는 나를 보고 깜짝 놀랄 겁니다. 그게 바로 우리를 살아 숨 쉬게 하는 '습관의 힘'이죠.

요즘 사회에서는 스펙보다 '창의력' '상상력' '감수성' 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만큼 이 세 가지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도도 높아졌다는 말이죠. 그럼 이것들을 발달시키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영화를 봐야할까요? 아니면 무작정 여행을 떠나봐야 할까요? 물론 이 두 가지 모두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은 따로 있죠. 예상하셨겠지만 그 방법은 바로 '독서'입니다. 즉, 창의력과 상상력 그리고 감수성을 발달시키는 데는 책보다 좋은 것이 없죠.

하지만, 책을 꾸준히 읽는 다는 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닙니다. 평소에 책이라곤 교과서 밖에 읽어보지 않는 학생에게 선생님이 갑자기 책을 읽어 라고 지시한다면 그 학생은 10페이지 남짓 넘기다가 스르르 잠이 오겠죠. 하루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은데 거기에 피곤함까지 더하면 책 읽을 시간을 따로 두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책을 한 페이지, 두 페이지 이렇게 조금은 느리지만 책을 꾸준히 읽는 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7330'이라는 숫자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씩 운동을 하라는 것을 줄인 것이죠.

저도 이와 비슷한 단어를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바로 '150150'입니다. 하루에 50페이지를 꾸준히 읽으면 1년에 50권의 책을 읽는 사람이 된다는 말이죠. 책 한 권에 300페이지라고 가정한다면 하루에 50페이지씩만 읽으면 일주일에 1권은 무난히 읽으니 1년에 50권 정도의 책을 읽게 되는 겁니다. 빌게이츠가 1년에 읽는 책의 숫자가 약 50권 정도라고 합니다. 즉, 하루에 50페이지 씩 꾸준히 책을 읽는다면 '빌게이츠만큼 책을 읽는 사람'이 되는 거죠.

하지만 하루에 50페이지를 읽는 것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50페이지를 한꺼번에 읽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은 과감히 버려야 해요. 아침 출근길에 10페이지, 점심 먹고 쉬는 시간에 10페이지, 퇴근길에 10페이지, 생각날 때 10페이지 그리고 잠들기 전 침대 위에서 10페이지 이런 식으로 나눠서 읽어야하죠. 그러면 하루에 50페이지는 생각보다 아주 쉽게 읽힙니다.

책을 읽지 않는 인생을 살아간다면 우리의 인생이라는 페이지는 반 페이지만 기록됩니다. 남은 반 페이지는 책으로 조금 씩 조금 씩 채워나가는 거죠. 여러분들은 꼭 책 읽는 습관을 들여 반 페이지만 기록된 사람이 아닌 '완전한 한 페이지'를 기록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슈퍼스타K3 우승팀인 울랄라세션의 리더였던 고 임윤택씨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입니다. 긍정적인 힘을 얻기 위해 항상 이 말을 되뇌었죠. 긍정적인 생각이 가져다주는 효과를 임윤택씨는 알고 있었던 겁니다.

지금 아마 이 글을 읽으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게 있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아직 긍정적인 생각으로 인해 큰 효과를 보지 못해 그런 걸 테죠. 하지만, 이 글을 읽은 날만큼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찬 날로 보내보시길 바랍니다. 그런 긍정적인 날들이 하루, 이틀 이렇게 계속 지속된다면 아마 지금 여러분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이득을 가져다 줄 테니까요.

통계학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지금은 통계학 수업이 시작하고 시간이 조금 흘렀죠. 하지만 곳곳에 빈자리가 있습니다. 그때 수업에 늦은 한 학생이 숨을 헐떡거리며 강의실에 뛰어 들어옵니다. 학생은 흐르는 땀을 닦고 숨을 고르며 자리에 앉아 차분히 칠판으로 눈을 돌립니다.

칠판 한 구석에는 여느 때처럼 2개의 통계학 숙제가 적혀있습니다. 이 학생은 교수님이 언제 숙제를 지우실지 몰라 다급히 공책에 옮겨 적고 있죠.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학생은 집에서 숙제를 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수업에 조금 늦었기 때문일까요? 평소보다 숙제가 너무 어려워 1주일 동안이나 붙잡고 있었습니다. 문제를 푼 후에도 찝찝함이 남아있었죠. 하지만 더 이상 시간이 없어 조금 찝찝한 채로 교수님 연구실 책상에 과제를 놓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학생이 과제를 제출하고 6주가 지난 아침입니다. 갑자기 누군가 난리법석을 치며 학생의 집 문을 두드립니다. 학생이 문을 열자 문 앞에 서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통계학 교수님이었습니다. 교수님은 학생을 보자마자 격앙된 목소리로 "자네가 지금 무슨 일을 한 줄 아나?"라고 물었죠. 이 말을 들은 순간 학생은 "내가 숙제를 엉망진창으로 해서 교수님께서 화가 많이 나셨구나"라는 생각에 상당히 위축됐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은 가쁜 숨을 몰아내며 이렇게 말합니다. "자네가 지금 통계학의 2대 난제를 풀었다네"라고 말이죠. 사실 이 학생이 늦었던 통계학 수업 때 칠판 모퉁이에 적혀있던 2문제는 숙제가 아니라 교수님이 통계학 2대 난제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적어놓은 거였습니다. 학생은 수업에 늦은 탓에 그 문제를 그저 숙제인줄로만 알고 통계학 2대 난제에 접근한 거죠. 만약 이 학생이 숙제인줄로만 알았던 문제가 애초부터 통계학 2대 난제인걸 알았다면 과연 풀 수 있었을까요?

긍정적인 사고는 우리의 숨겨진 능력을 발휘하게 만듭니다. 이 학생은 의도치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긍정적인 사고로 통계학 2대 난제에 접근해서 그 누구도 풀지 못 한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나의 인생의 2대 난제 혹은 그 이상을 풀 수 있지 않을까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처럼 여러분들은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과 좋은 습관으로써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메리카노 같은 습관보다는 카라멜 마끼야또 같은 습관을 들이도록 하세요. 혀끝을 달게 해주는 카라멜 마끼야또처럼 올바른 습관으로 인생의 단 맛을 듬뿍 느껴보란 말이죠.

덧붙이는 글 | 지금까지 '청춘 내비게이션'이라는 주제의 글을 총 7개의 칼럼을 써온 윤준서 기자입니다. 죄송한 말씀부터 드리자면 이번 칼럼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칼럼쓰는 일을 그만둘 생각입니다. 하지만 글은 앞으로도 꾸준히 쓸 생각입니다. 다만 장르가 달라질 뿐이죠. 그동안 제 칼럼에 많은 관심을 주시고
사랑해주신 여러 독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해서 더 나은 칼럼을 쓰고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태그:#습관, #독서 , #긍정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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