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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합야당 민진당 공식 출범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통합야당 민진당 공식 출범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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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1야당 민주당과 제3야당 유신당이 통합한 야권 신당 민진당이 공식 출범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27일 민진당은 도쿄에서 오카다 가쓰야 전 민주당 대표가 초대 대표로 나서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이로써 2009년 7월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을 누르고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던 민주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민진당은 오카다 대표를 비롯해 에다 겐지 전 유신당 대표, 에다노 유키오 전 민주당 간사장, 야마오 시오리 정조회장 등으로 지도부를 구성하여 오는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치른다.

민주당이 유신당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출범한 민진당은 '자유, 공생, 미래에 대한 책임'을 강령으로 내세웠다. 중ㆍ참의원 합계 156석을 확보하며 집권 자민당(합계 406석)에 이어 제2야당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다졌다.

"정권 교체를 위한 마지막 기회"

민진당이 만장일치로 선출한 오카다 대표는 취임사에서 "우리가 집권당일 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합집산을 반복했다"라며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불굴의 정신으로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7월 참의원 선거는 일본 정치의 흐름을 바꿀 기회"라며 "아베 정권이 폭주하는 정치를 국민의 손에 되돌려주기 위한 마음, 정권 교체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오카다 대표는 "참의원 선거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차기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책임을 질 것"이라며 "만약 좋은 결과가 나오면 계속 대표로서 당을 이끌고 정권교체를 위해 일하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유신당은 야권 통합으로 아베 정권에 맞서겠다는 전략으로 민진당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워낙 야권의 지지도가 낮아 민진당에 대한 일본 유권자의 기대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교도통신이 공개한 여론조사(26∼27일 실시) 결과에서 민진당에 기대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6.1%에 그쳤고, 67.8%가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참의원 선거에서 민진당 비례 대표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0.5%에 그친 반면 자민당은 38.1%로 나타났다.

자민당은 "정당을 만들기는 매우 쉽지만, 지속해서 성장·발전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큰 기대는 없지만, 앞으로 건투를 빈다"라며 사실상 민진당의 출범을 깎아내렸다.


태그:#민진당, #민주당, #유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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