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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역전 장날에 파는 봄꽃
 예산역전 장날에 파는 봄꽃
ⓒ 전세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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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 예산 역전 주위에서 매월 3일과 8일에 열리는 장날 구경했습니다. 따뜻한 봄 햇살에 예쁜 꽃을 피우는 작은 화분에 담긴 미니 장미를 비롯해 매발톱 꽃 등 여러 가지 꽃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던 발길을 잠깐 멈추고 색색깔의 꽃구경을 하는 것 일은 장 구경을 온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일입니다. 장항선이 지나는 예산역전이 바로 옆에 있어 전철이 들어오면 도시권 방문객들이 장날 구경을 더 많이 올 것 같습니다.

            예산역전장날에 나온 봄나물
 예산역전장날에 나온 봄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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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장날에 가장 눈에 띄는 풍경은 냉이·민들레·방풍나물·머위 등 새파란 봄 새싹 나물 들입니다. 손님과 장사꾼의 잠깐 흥정 속에서 덤을 베푸는 훈훈한 인심이 묻어나는 시골 인심이 있습니다.

언 땅을 헤치고 나온 냉이와 민들레 등은 봄을 맞는 계절에 건강을 위한 최고의 무기질과 비타민의 보고입니다. 특히 냉이는 비타민과 철분, 칼슘이 함유하여 빈혈과 고혈압 예방에 좋습니다. 부드러운 순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 양념으로 먹는 민들레는 위염과 당뇨에 효과가 있습니다. 이른 봄에 올라오는 나물들은 성인병을 예방해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예산사과 파는 아주머니
 예산사과 파는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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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거리는 식감과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예산사과는 빠질 수 없는 장날의 단골 메뉴랍니다. 저장고에서 지낸 사과 속에 있는 펙틴은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새조까 껍질을 까는 아주머니
 새조까 껍질을 까는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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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서해에서 나온 새조개를 까는 아주머니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예산은 바다가 가까워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합니다. 봄철에 잃기 쉬운 입맛을 자극하는 멍게와 소라, 해삼이 있습니다. 시골 장날은 덤을 주는 훈훈한 인심과 흥정하는 사람 사는 모습이 있습니다.

예산장날 찹쌀 도넛.
 예산장날 찹쌀 도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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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 한 모퉁이에서 금방 기름에 튀긴 쫄깃한 '찹쌀 도나스'(찹쌀 도넛)가 하얀 설탕 속에서 한바퀴 뒹굴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납니다. 수년 동안 장날에서 맛있는 순대를 파는 아주머니의 모습도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장날에서 순대 한접시와 막걸리 한병에 이웃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갖는 시장사람들의 모습에서 포근하고 아늑한 예산 역전장날의 모습을 봤습니다.


태그:#예산역전장날, #봄꽃, #봄채소, #새조개, #찹쌀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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