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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먼지로 하늘이 뿌연 날들이 이어지자 거리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봄철에 나타나는 황사에 이어 미세먼지가 연중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미세먼지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하여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자연적 원인과, 선진국에서는 인공적 원인이 높다. 황사, 흙먼지, 산불, 화산재, 쓰레기 소각, 바닷물의 증발로 인한 소금이 바람에 날릴 때 주로 발생한다. 또한 담배연기, 자동차 배기가스, 타이어 마모, 음식 조리, 청소기, 의류 건조기, 양초, 믹서, 토스터, 스팀다리미, 헤어드라이에서 머리카락이 탈 때 등 농업, 산업, 가정의 일상 어디에서든 생겨날 수 있다. 

전 세계 사망자의 약 15%는 대기오염이 원인

세계보건기구(WHO)는 초미세먼지(PM2.5)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 15일 WHO는 "2012년 세계 사망자의 23%인 1260만 명이 유해한 환경에서의 생활과 노동 때문에 사망했고, 그중 820만 명은 심장질환 암, 만성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대기오염이 원인으로,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동남아시아와 서태평양에 집중되어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세먼지는 무엇일까

삼국시대부터 기록이 전해지는 황사는 자연 발생의 흙모래로 칼슘,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이 포함되어 유용하나, 최근 중국의 공업화, 국내의 석탄 화력발전소, 자동차의 배출가스로 인한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미세먼지는 직경이 10㎛(0.001㎝)이하, 초미세먼지는 직경이 2.5㎛(0.00025㎝)로 머리카락 굵기의 1/30로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이다. 이것은 폐포까지 침투해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전국 미세먼지 법정 관리기준 초과

2015년 정부 법정기준을 초과한 지역이 11개 지자체에 이른다.
▲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농도 2015년 정부 법정기준을 초과한 지역이 11개 지자체에 이른다.
ⓒ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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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은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공개하고 "2015년 전국 132개 측정소에서 측정한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6.5㎍/㎥로 법정 관리기준 25㎍/㎥를 초과했다. WHO의 권고기준인 10㎍/㎥를 2.65배나 넘은 것은 충격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관리기준을 초과한 지역은 경기 29.0(㎍/㎥), 인천 29.0, 강원 26.5, 충북 32.9, 대전 26.0, 전북 34.0, 광주 26.9, 경북 29.0, 대구 27.3, 경남 25.4, 부산 25.7"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다만 2015년 전기간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충북과 측정소가 적었던 경북의 경우에는 더 충분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세먼지 예보의 기준

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 이상,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9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되고, 미세먼지 경보는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상, 초미세먼지 경보는 18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되면 발령된다.

미세먼지에 따른 행동요령

굽거나 튀기는 요리는 가급적 자제하고, 환기와 조리용 후드를 이용한다. 청소 시에는 먼저 분무기로 실내 먼지를 가라 앉힌 뒤 물걸레로 닦는다. 공기청정기의 청소와 관리도 필요하고, 냄새를 없애기 위해 초나 양초를 피우는 것은 오히려 미세먼지를 유발하므로 좋지 않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부득이 외출 시 황사 보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유치원·초등학교의 실외수업 자제와 야외 체육시설(공공기관)의 운영이 제한된다.

경보 때에는 교통량이 많은 지역 가급적 이동을 금지하고, 유치원·초등학교의 실외수업은 금지, 수업단축 또는 휴교되며, 중·고등학교는 실외수업 자제, 야외 체육시설(공공기관)은 운영이 중단된다. 서울시 대기질 정보 문자서비스를 신청(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 cleanair.seoul.go.kr)하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휴대폰 앱 '우리동네 대기질(Air Korea)'을 내려 받아 활용할 수도 있다.

미세먼지에는 삼겹살 대신 채소를 섭취

우리나라는 미세먼지가 높은 봄철에 삽겹살 판매가 30% 가까이 급증한다고 한다. 그러나 미세먼지에 좋은 것은 삼겹살이 아니다. 육류 소비의 증가는 가축 사육을 늘려 사막화로 인해 황사의 발생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중국 북부지역과 몽골의 대규모의 무분별한 가축 방목으로 인해 중국은 전체 국토면적의 27.3%(262만㎢), 몽골은 40%가 이미 사막화 되었다.

중국만 보더라도 가축의 수를 지금보다 반 이상 줄이는 등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황사는 동북아지역 전체의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삽겹살 대신 하루 2L 이상 물을 충분히 마시면 기관지나 혈액에 있는 미세먼지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과일, 채소와 해조류를 섭취하면 장기적으로 사막화를 줄여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미세먼지는 자동차와 화력발전의 결과

미세먼지는 승용차를 비롯해 화물차, 건설장비, 석탄 화력발전소 등에서 내뿜는 배출가스인 CO2(이산화탄소), ,NO2(이산화질소), SO2(이산화황), O3(오존) 속에 많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유 대수는 2014년 기준으로 세계 15번째에 해당할 만큼 많고, 수도권 미세먼지의 77%는 자동차나 건설기계 등의 엔진에서 나온다.

2015년 그린피스는 한국에서 가동 중인 석탄 화력발전소 53기에서 내뿜는 초미세먼지로 인해 매년 최대 1600명에 이르는 조기 사망자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만드는 전기는 약 40%를 차지하여,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석탄 수입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2021년까지 총 24기를 늘릴 계획이다. 이로 인해 2021년에는 초미세먼지로 인한 한국의 조기 사망자 수가 연간 최대 28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그린피스는 경고하고 있다.

생태적 삶을 위한 환경 위기의 시대

화석 자원과 에너지에 의존한 인간의 삶과 더해진 탐욕의 식습관, 개발로 인한 숲의 무분별한 파괴로 인해 늘어나는 미세먼지는 생활 곳곳에서 부메랑이 되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생태적 삶을 위한 환경교육, 친환경 정책, 환경 위기의 근본적 해결이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태그:#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화력,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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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없는 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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