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인디'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인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그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하여 인디·언더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연재 시리즈입니다. '인사이드인디'를 통해 많은 아티스트의 좋은 음악을 독자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가 인디·언더 문화가 활성화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기자말

래퍼 다이노티 래퍼 다이노티의 프로필 사진

▲ 래퍼 다이노티 래퍼 다이노티의 프로필 사진 ⓒ 다이노티


래퍼 다이노티(Dino.T)가 지난 할로윈데이에 맞춰 믹스테이프 <헬로 '윈' 데이(Hello 'Win' Day)>를 발매했다. 지난 믹스테이프 <출사표>에 이어 두 번째이다. 언더그라운드 래퍼 다이노티는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MC 그리)을 '디스'한 '어글리(Uglee)'를 발표하면서 약간의 인지도를 얻은 바 있다.

지난 7일, 신곡을 발표한 다이노티와 전화로 간단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아래는 인터뷰 일문일답을 요약한 내용이다.

- 이렇게 만나서 반갑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일산에 사는 래퍼 다이노티입니다. '멜로디 래핑 스페셜리스트(Mellody rappin specialist)'라는 슬로건을 자주 쓰는데, 그만큼 독창적인 플로우를 지향하고 있는 래퍼입니다."



- 비정상크루에 소속 돼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함께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요?
"지난 3월경, 작업물이라고는 훅 보컬 몇 곡밖에 없는 초짜였던 제가 믹스테이프를 공개했습니다. 그 믹스테이프의 'Uglee'란 곡이 뜻밖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때 비정상크루의 수장인 '악어'가 하도 같이하자고 징징대는 바람에…. (웃음)

사실 음악적인 것보다는 비정상크루원들의 인간적인 면 때문에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순수하고 유한 모습에, 내가 많은 도움을 받을 수도, 내가 이 사람들한테 많은 도움을 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죠. 그래서 함께하게 된 것 같습니다."

- 다이노티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어릴 때부터 제 이름인 '윤태의'보다는 '윤티'라는 애칭으로 훨씬 더 많이 불렸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공룡 닮았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왔고요. 그래서 큰 고민 없이 '공룡 닮은 윤티' 그래서 다이노티로 짓게 됐습니다. 자이언티(Zion.T)가 갑자기 뜨는 바람에 따라 했느냐는 댓글도 몇 번 봤었는데, 악성 댓글 중에서 제일 영양가 없는 악플이었죠."

래퍼 다이노티의 인생작? 믹스테이프 <헬로 '윈' 데이>

<헬로 '윈' 데이> 다이노티 두번째 믹스테이프 < Hello 'Win' Day> 재킷 사진

▲ <헬로 '윈' 데이> 다이노티 두번째 믹스테이프 < Hello 'Win' Day> 재킷 사진 ⓒ 다이노티


- 믹스테이프를 또 발매했습니다. 간단한 앨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올해 할로윈데이에 맞춰 공개한 두 번째 믹스테이프 <헬로 '윈' 데이>는 부정적인 모습, 부정적인 생각들을 진솔하게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곡을 쓰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쓰리게 담으려 했죠. 한 곡 한 곡, 가사에 진솔함과 아픔 혹은 우울(Blue)함을 담았어요. 어느 한 곡 버릴 트랙 없이, 정성에 정성을 들여서 만들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 이번 수록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어떤 곡인가요?
"부정적인 것들에 대해 노래한 믹스테이프 중에 유일하게 가족, 친구, 동료 또 나를 응원해주는 모든 리스너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곡이 있습니다. '고해(Go for them)'라는 노래인데, 마지막 10번 트랙에 올렸습니다. 작업하면서 울컥울컥 할 정도로 진심을 담은 노래라 제 고마운 사람들이 많이 들었으면 좋겠는 노래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감사하게도, 차메인 앨범 트랙을 프로듀싱하신 작곡가 '캐시노트'님이 '고해'를 좋게 들어주셨어요. 덕분에 이번에 나올 프로젝트 앨범에 이 곡을 수록하게 되었습니다. 이르면 내년 초쯤에 음원으로 나온다고 하니, 캐시노트님의 비트 위에 다시 태어난 '고해'도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 함께 참여해준 아티스트들에게 고맙다는 인사 부탁합니다.
"언제나 제일 감사한 비정상크루원들 '킥솔', '태리', '지멸', '악어', 'Su5kid'형님, 'Catcher'형님, 막내 디자이너 'Zangano'까지 항상 너무 감사해요. 너무 좋아하는 'Leemit'형님, 죽마고우 뮤지컬배우 '박한울', 항상 도와주는 요새 제일 핫한 친구들 '스킬레토'와 '비전', 팬이었는데 같이 작업해서 정말 기뻤던 '값진'님, 같이 너무 재밌게 작업했던 'M-Zero'양까지 진짜로 감사하고 재밌었습니다!"

- 메이저 래퍼 중 꼭 한번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래퍼가 있나요?
"메이저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항상 제 우상이었고, 음악적으로 많은 영향을 줬던 일산 챔피언 '뉴챔프' 형님이랑은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등 최근 미디어에서 힙합이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할 의사가 있나요?
"당연하죠. 제 목소리와 노래들을 더 많은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다면, 꼭 잡아야 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먼저 밀린 피처링과 작업물을 하나하나씩 해 나가는 중입니다. 크루 단체곡과 캐시노트님의 앨범, 그리고 개인 싱글도 발매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합니다."

다이노티는 인터뷰 내내 모든 질문에 자신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의 결의에 찬 목소리만큼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가 된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다이노티 DINO.T 윤태의 비정상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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