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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와 초등 스포츠강사들이 전원 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14일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와 초등 스포츠강사들이 전원 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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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이 재정난을 이유로 인천지역 초등학교 스포츠강사 114명을 전원 해고하려는 가운데, 스포츠강사들이 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지부장 이해영, 이하 인천지부)는 14일 오전 11시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해고 철회,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쟁취를 위한 인천 스포츠강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인천지부 관계자와 스포츠강사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시교육청은 2016년 스포츠강사제도를 폐지하고 기존 교사들 중에서 체육전담교사를 선임해 체육수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이로 인해 현재 일하고 있는 초등 스포츠강사 114명이 전원 해고될 처지에 놓였지만, 시교육청은 예산 부족으로 인건비를 책정할 수 없어 사업을 종료하는 것이지 해고가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강사제도는 2008년부터 초ㆍ중등학교 체육수업 활성화를 위해 전문자격을 갖춘 강사들이 정규 체육수업을 지도하게 도입된 제도로서, 형식적으로는 교사를 보조하는 역할로 국한돼 있지만 사실상 체육수업을 전담해왔다"며 "학생 발달 단계에 맞는 체계적인 접근으로 교사ㆍ학생ㆍ학부모 만족도가 95%에 이를 정도로 효과가 높은데, 이를 폐지할 경우 8년간 발전시켜온 체육수업의 질이 하락하고 한국교육의 오래된 문제인 국어ㆍ영어ㆍ수학 중심의 수업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의 발언에서 조병욱 스포츠강사 분과장은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외치는데, 스포츠강사는 해당 사항이 없는 것 같다"며 "인천만 교육재정이 어려운 것이 아닌데 왜 전원 해고하려고 하나. 시교육청이 해고를 고수할 경우 끝까지 투쟁하자"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7월 초등학교 스포츠강사를 내년에는 채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포츠강사 인건비의 20%를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강사 인건비를 분담할 수 없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올해 스포츠강사 114명의 인건비 중 80%에 해당하는 16억 9600여만원을 부담했지만, 누리과정 부담 등으로 재정난이 어려워지면서 내년에는 인건비를 부담할 수 없다는 게 인천시교육청의 판단이다.

하지만 인천지부가 공개한 올해 전국 17개 시ㆍ도교육청의 스포츠강사 처우현황 자료를 보면, 교육청 3곳만 내년에 일부 인원 감축을 예고했다. 2곳은 일부 인원 감축을 예고했다가 철회했고, 인천만 유일하게 전원 해고를 예고한 상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스포츠강사, #인천시교육청, #학교 체육수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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