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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대표적인 전범기업 미쓰비시(三菱) 머티리얼(전 미쓰비시 광업)이 미국과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잇따라 사과와 보상을 하면서, 유독 한국인 피해자에 대해 '강제징용이 아니다'라며 외면하고 있다. 미쓰비시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광주·86) 할머니는 지난달 21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강제징용 갔을 때보다 더 속이 뒤집어져 잠을 잘 수 없다"라며 울분을 토했다(관련기사 : "미국 사람만 사람이냐... 속 뒤집어져 잠도 못자").

일본 나고야(名古屋)에서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강제징용 사죄와 배상' 운동을 29년째 벌이고 있는 다카하시 마코토(高橋信·73)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아래 나고야 소송 지원회)' 대표의 심정은 어떨까.

한국만 외면한 미쓰비시... "안타깝지만 근로정신대 해결 전환점 될 것"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시민공회당에서 열린 '피폭 7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다카하시 마코토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나고야 소송 지원회) 대표.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시민공회당에서 열린 '피폭 7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다카하시 마코토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나고야 소송 지원회) 대표.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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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저녁 일본 아이치현(縣) 나고야시 한 식당에서 만난 다카하시 대표는 "한국만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 마음이 좋지 않다"라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카하시 대표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했다.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의 차분한 반응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징용에 대한 미쓰비시 그룹의 사죄와 보상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한국인 여자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낙관적 전망 때문이다.

다카하시 대표는 "미쓰비시 그룹은 그동안 (강제징용에 대해)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았다, 한국은 아니지만 중국과 미국에게 사과했다"라며 "과거에 비해 진전된 태도로, 미쓰비시 중공업 여자근로정신대 문제를 해결하는데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라고 평가했다.

다카하시 대표는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을 향해 "식민지 지배는 부당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큰 바위에 계란 던지기'라는 말이 있는데, 그 바위에 계속 계란을 던질 것이고 결국 미쓰비시도 언젠가는 깨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만 배제된 미쓰비시 그룹의 강제징용 사과 행보 이후 한국 정부를 향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성사된 전범기업 니시마츠건설과 중국인 피해자의 화해·보상 뒤에는 중국 정부의 영향력 행사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손해배상 소송 등에 대해 "개인적 문제"로 치부하며 원론적 입장만 피력해 왔다.

이에 대해 다카하시 대표는 "화가 많이 난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한국 정부도 아베 정권과 똑같은 것이냐, 아베 정권과 친구냐, 아베 정권과 한편이냐고 묻고 싶다"라며 "한국 정부가 아베 정권에게 강제징용, 여자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에 대해 더 강하고 확실하게 요구해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한국 대법원에 계류 중인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3건(2건 미쓰비시 중공업 상고·1건 신일본주금 상고, 심리 중)을 언급하며 '원고 승소 확정 판결'을 강하게 요구했다. 혹시 모를 의외(파기환송)의 판결을 경계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 대법원이 미쓰비시 중공업 측에 '한국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하라'고 최종 판결할 것이라 믿는다"라며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대법원은 미쓰비시보다 못한 곳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한국 대법원, 배상판결 안 하면 미쓰비시보다 못한 곳"

1986년 아이치현 지역의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한국인 여자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다카하시 마코토(高橋信·73) '나고야 소송 지원회' 대표. 그는 피해 사실마저 감추려 했던 양금덕 할머니 등 피해자들을 설득해 1999년 3월 나고야 지방재판소 미쓰비시 중공업과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986년 아이치현 지역의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한국인 여자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다카하시 마코토(高橋信·73) '나고야 소송 지원회' 대표. 그는 피해 사실마저 감추려 했던 양금덕 할머니 등 피해자들을 설득해 1999년 3월 나고야 지방재판소 미쓰비시 중공업과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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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티리얼이 미국 전쟁 포로에게 공개 사과했고, 3일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보상 등을 공식 발표하고 화해했다.
"머티리얼이 강제징용에 대해 사과와 보상 등 화해에 나선 것은 아주 좋은 일로 생각한다. 과거에 비해 진전된 태도다. 한국인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 여자근로정신대 등 한국인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 이번 합의가 실마리가 될까.
"그런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미쓰비시를 상대로 한 사죄와 배상) '운동'을 통해 얻어내야 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투쟁에 비해 더 쉽게 전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쓰비시에 대해 더 강하게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중국과 미국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배상을 하면서 왜 한국 피해자에게는 하지 않느냐'라고 따져 물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다. 지난 7월 31일 금요행동(매주 금요일 도쿄 미쓰비시 본사 앞에서 벌이는 투쟁)에서 계속 이 주장을 펼쳤다. 배포한 전단지에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 정작 사과와 배상을 요구받은 미쓰비시 중공업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머티리얼이 머리를 숙였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엇이 머티리얼을 움직였을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부지만 그동안 일본 (전범)기업들이 중국과 한국인 피해자와 화해한 사례가 있다. 2000년 후지코시가 한국인 여성근로정신대 피해자 7명에게 보상을 지급했고, 2002년 카지마건설(전 카지마구미)은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 986명과 화해했다. 니시마츠건설은 두 차례에 걸쳐 중국인 강제징용자 피해자들과 사과·보상을 통해 화해했다. 2009년에는 히로시마현에 강제징용 당한 피해자(360명), 2010년에는 니가타현 강제노동에 동원된 피해자(186명)와 화해했다.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머티리얼의 사과와 보상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머티리얼은 정부와 상의했다고 들었고 정부가 동의했다. 또 머티리얼이 미쓰비시 그룹 30개 계열사가 모인 자리에서 '사과해도 되는지' 물었고, 미쓰비시 중공업도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머티리얼은 미국, 중국에 사과하는 것이 시장 진출에 유리하다는 판단도 했을 것이다."

- 과거 화해 사례는 거의 모두 중국인 피해자들이다. 가장 오랫동안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 온 한국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미쓰비시는 그동안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았다. 한국은 아니지만 중국과 미국에게 사과했다. 미국, 중국에 사과하면서 한국만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 마음이 좋지 않다. 그러나 미쓰비시 여자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투쟁에 전환점이 마련됐다. 그래서 낙관적이다. 중국과 미국 피해자들에게 사죄하지 않았던 상황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 다만 한국인 피해자들이 '왜 한국에게만 사과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심정,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안타깝다."

- 한국은 국제적 위상은 물론 국내 상황이 미국이나 중국과 다르다.
"그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잘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 대법원(미쓰비시 중공업 상고 2건·신일본주금 1건 상고, 심리 중)이 미쓰비시 중공업 측에 '한국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 하라'고 최종 확정 판결할 것이라 믿는다. 대법원이 원고 승소 판결을 하지 않는다면, 그 대법원은 미쓰비시 중공업 보다 못한 곳이 될 것이다."

"한국 국민들 더 투쟁해 줬으면... 강제징용 용서해선 안 돼"

- 미쓰비시와 일본 정부는 '한국은 중국, 미국과 법적인 상황이 다르다'거나 '당시 국민총원동령에 의해 자국민(한국인)을 동원한 것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는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것이고, 강제징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식민지 지배는 부당한 것이다. 이미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부당하다며 사과했다. 무라야마 담화를 처음으로 부정한 게 아베 정권이다.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쓰비시가 강제노동을 시키고 급여조차 지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근본적인 문제들이 있지만, 급여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사실만큼 미쓰비시 중공업이 피해자들에게 사과·배상해야 할 명확한 이유는 없다. 이를 뒷받침 할 만한 증거 서류가 있다.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모두 청산해 개인청구권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의 논리일 뿐이다."

-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의 미온적 태도가 문제다'라는 비판이 많다.
"한국 정부에 화가 많이 난다. '한국 정부도 아베 정권과 똑같은 것이냐, 아베와 친구냐, 아베 정권과 한편이냐'고 묻고 싶은 심정이다. 아베 정권은 국내외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안보법안 추진으로 여론이 악화됐다. 이럴 때일수록 한국 정부가 아베 정권에게 강제징용, 여자근로정신대 문제를 해결하라고 더 강하고 확실하게 요구해야 한다. 한국 국민들도 더 투쟁해 줬으면 좋겠다."

- 1986년 아이치현 지역의 강제징용 피해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한국인 여자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에 나선 지 29년째다. 16년째 법정 투쟁을 벌이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단순 명확하다.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강제로 연행했다. '일본에 가면 공부를 더 할 수 있다'고 속였다. 그렇게 데려와 강제노동을 시키고 임금도 지불하지 않았다. 말처럼 공부도 할 수 없었다. 일종의 큰 배반이다. 이런 행위는 용서 못한다.

29년을 돌이켜 보면, '어린 소녀들을 속여 강제노동에 동원한 행위는 용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운동을 벌여 왔다. 내 딸이 1972년생이다. 29년 전(1986년) 근로정신대 피해 실태조사를 벌이던 당시 내 딸의 나이가, 피해 할머니들이 나고야 미쓰비시 항공기제작소에 강제징용 당할 때의 나이와 같았다. 내 딸이 할머니들과 똑같은 일을 당했다면 어땠을까, 그 심정으로 운동을 벌였다. 내 딸은 나고야 소송 지원회 활동을 많이 이해하고 응원해 주고 있다.

2003년 3월 나고야 지방재판소에서 15번째 심리가 열렸을 당시 나는 1시간 45분여 동안 어린 소녀들에게 가해진 강제징용 등 과거 미쓰비시와 일본 정부의 부당함에 대해 이야기 했다. 당시 여러 신문에 기사가 크게 실렸다. 이후 졸업한 제자들이 연락해 응원해 주었고, 꽃다발을 보내기도 했다. 이것이 내 '힘의 원천'이다. 법정에서 피해 원고들과 부둥켜안고 울기도 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여자근로정신대 할머니를 위해 뭘 할까 생각한다. 나의 신념과 서로 주고받는 응원이 힘이 된다."

일본 안보법안 논란... "일본이 불타고 있다"

1986년 아이치현 지역의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한국인 여자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다카하시 마코토 '나고야 소송 지원회' 대표. 그는 최근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미국과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보상에 합의한 것에 대해 "한국인 여자근로정신대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라고 평가하며 "끝까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1986년 아이치현 지역의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한국인 여자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다카하시 마코토 '나고야 소송 지원회' 대표. 그는 최근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미국과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보상에 합의한 것에 대해 "한국인 여자근로정신대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라고 평가하며 "끝까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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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이다.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가.
"(웃으며) 없다. 한 가지는 있다. 나고야 소송 지원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회원들이 고령인데다 중병에 걸리기도 한다. 더이상 활발한 활동을 못하는 분들이 생긴다는 점이 힘들다. 가끔 일본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마음 아프다. '(여자근로정신대 문제가) 거짓말이다, 한국 사람에게 속아서 그러는 것 아니냐, 한국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이런 일을 벌이는 것 아니냐'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마음이 아프지만 신념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양금덕 할머니, 김성주 할머니, 김중권씨 등 피해 할머니와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위로가 된다. '금요행동' 할 때, 피해 할머니들의 얼굴을 생각하면 감정 억제가 안 된다. 그분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울컥한다. 당연한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햇볕이 뜨겁고 매우 더웠지만 할머니들이 나를 위로해 주고 있어서 힘이 나고, 그렇기 때문에 운동을 벌일 수 있다."

- 안보법안이 중의원을 통과한 이후 아베 정권에 대한 민심이 악화된 것 같다.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중학생, 고등학생 등 청소년, 대학생, 30, 40대 여성들이 평화헌법 수호와 '전쟁법안' 반대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쿄의 시부야에서는 중학생, 고등학생 등 젊은이 5000명이 집회를 했고, 국회 앞에서는 7만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나고야에서도 여성들이 전쟁법안을 용서하지 않겠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도쿄, 나고야, 훗가이도, 히로시마, 도야마 등 7개 현(縣) 시민들이 모여서 큰 집회를 하고 시민선언을 발표했다.

아베 정권이 추진하려는 전쟁법안이 평화헌법을 위반하는 것이고, 잘못됐기 때문이다. 평화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4일, 국회에서 자민당과 야당이 추천한 헌법 학자 3명 모두 '전쟁법안 헌법 위반이다'고 의견을 냈다. 자민당이 추천한 학자는 일본에서 유명한 헌법학자로 (반대 여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 헌법 학자 뿐 아니라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 마쓰까와 히데또시 역시 아베 정권의 행보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지식인들의 반대 입장 표명 이후 수만 명이 평화헌법을 지키자는 서명에 합류했다."

- 안보법안은 참의원에서 심의 중이다. 어떻게 예상하나.
"참의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심의를 시작했다. 반대 여론에 폐기될 가능성과 통과될 가능성이 5대 5다. 9월 25일이 참의원의 심사 시한이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베 때문에 여름휴가가 없어졌다'는 말이 생겼다. 국민들이 아베 정권 때문에 휴가를 못 가고,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뜨겁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고야에서도 연일 집회가 열리고 있다. 도쿄 집회에는 어린 아이들을 안고 집회에 참여한 젊은 엄마들이 많다. 전국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은 확실히 불타고 있다."

- 한국인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나고야 소송 지원회'는 여자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의 요구가 이뤄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큰 바위에 계란 던지기'라는 말이 있다. 그 바위에 계속 계란을 던질 것이다. 결국 미쓰비시도 언젠가는 깨질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그 기간이 1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대법원이 미쓰비시의 배상 판결(원고 승소 확정)을 하고, 미쓰비시가 그 판결에 따라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죄하고 배상하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3박4일 동안 나고야에서 열린 '한일청소년평화교류' 행사에 참여한 광주광역시 소재 고등학생들에게  여자근로정신대의 실상과 순직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다카하시 마코토 '나고야 소송 지원회' 대표. 평화교류단이 4일 방문한 순직비는 미쓰비시 중공업의 항공우주시스템제작소 오에 공장 안에 건립됐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3박4일 동안 나고야에서 열린 '한일청소년평화교류' 행사에 참여한 광주광역시 소재 고등학생들에게 여자근로정신대의 실상과 순직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다카하시 마코토 '나고야 소송 지원회' 대표. 평화교류단이 4일 방문한 순직비는 미쓰비시 중공업의 항공우주시스템제작소 오에 공장 안에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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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최은경 기자

덧붙이는 글 |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와 인터뷰 통역을 맡아주신 채일혜 씨에게 감사드립니다.



태그:#미쓰비시 여자근로정신대, #나고야 소송 지원회, #다카하시 마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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