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소속팀 스완지 시티의 핵심 미드필더로 떠오른 기성용(27)의 이적설이 벌써부터 뜨겁다. 영국 런던을 연고로 한 명문 구단 아스날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29일(아래 한국 시각) "최근 아스날이 기성용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어 "다음 시즌 중원 강화를 노리는 아스널이 기성용 측과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스날은 2년 전 부터 기성용의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구단이다. 지난 10년간 FA컵 우승 2회에 그치며 위상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과 함께 영국 프로 축구를 이끄는 빅 4로 손꼽히는 명문이다.

아스날의 최대 고민거리는 중원이다. 매수트 외질, 미켈 아르테타, 플라미니 등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미드필더 자원들이 최근 하향세를 달리며 허리 싸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년 전 여름 이적 시장에서 4250만 파운드(약 691억 원)를 지불하며 외질을 영입했지만, 이번 시즌 리그에서 22경기간 단 4골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플라미니,아르테타 등도 나란히 1골, 0골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기성용은 올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 8골을 기록했다. 팀 동료 공격수 고미를 제치고 팀 내 득점 1위이자, 리그 전체로는 27위에 해당한다. 지난 2012-2013 시즌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기록했던 역대 아시아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6골) 기록을 경신했다. 전형적인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놀라운 수치다.

기성용은 지난 2012년 셀틱FC(스코틀랜드)에서 600만 파운드(약 10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스완지 시티의 유니폼을 입었다.

27세의 젊은 나이 임에도 월드컵 본선 2회 출전, 유로파리그와 같은 굵직한 무대를 누비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3년차인 기성용은 올 시즌 8골을 터트리며 웬만한 정상급 공격수 못지 않은 득점력으로 올 시즌 여름 이적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 기성용의 득점력은 프리미어리그에 내로라하는 공격수 스털링(리버풀, 7골), 오스카(첼시, 6골) 월콧(아스날, 5골)보다 뛰어나다.

기성용의 물 오른 실력과 경험이라면 지금쯤이 빅리그 진출의 적기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 소속팀 스완지 시티가 올 시즌 유로파리그 티켓을 놓친데 반해 아스날은 올 시즌 리그 4위를 차지하며 '꿈의 무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챔피언스리그는 유럽리그에서 뛰는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다. 과거 챔피언스리그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왔던 기성용에게 이번 '아스날 이적 카드'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스완지시티의 한 관계자는 29일 한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의 이적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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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아스날 프리미어리그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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