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인디]는 <오마이스타>와 서교음악자치회(회장 이준상)가 손잡고 홍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담는 연재 기사입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서교음악자치회는 120여 밴드와 아티스트가 소속된 50여 개의 레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마이인디] 시즌1에서는 다양한 음악을 하는 뮤지션을 소개했다면, 시즌2에서는 이들이 음악을 하기까지 큰 영향을 준 '인생의 노래 3곡'을 꼽고, 그 이유를 들어봅니다. [오마이인디] 시즌2의 다섯 번째 주자는 밴드 향니입니다.

 밴드 향니

밴드 향니 ⓒ 슈가레코드


제22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가창상을 받고 CJ문화재단 튠업 10기 아티스트, 쌈지사운드페스티발 숨은 고수에 선정되는 등 각종 음악 경연대회를 통해 실력을 입증받으며 음악계에 기린아로 등장한 밴드 향니. 2년여 동안 노래를 부르며 만들어진 향니의 음악 세계와 독특한 퍼포먼스는 듣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건반을 내리찍으며 간드러지게 노래하는 향니의 공연을 보고 있으면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노래 속에는 질풍노도의 감정과 기승전결, 반어법적인 표현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와는 다른 향니의 시선들로 재구성된 세상이 펼쳐져 있다.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독특하고 기상천외한 향니의 세계로 초대한다!

퍼퓸의 'computer city(컴퓨터 시티)'  

"퍼퓸은 밴드 향니의 멤버 향니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일본 그룹이에요. 퍼퓸의 음악은 모두 캡슐(Capsule)의 나카타 야스타카(nakata yasutaka)가 만드는데요. 음악 자체가 굉장히 계획적이라고 느껴져요. 그런데 일본 특유의 정서와 소녀의 마음까지 그대로 담겨 있어요.

사실 퍼퓸의 모든 곡을 좋아해서 한 곡만 고르는 게 힘들었어요. '컴퓨터 시티'는 퍼퓸이 '폴리리듬(polyrhythm)'이라는 곡으로 주목받기 이전의 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뮤직비디오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퍼퓸의 멤버는 3명이지만 절대 백업 댄서를 쓰지 않아요. 3명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노워의 'Time traveler(타임 트래블러)'  

"지난 2013년 여름, 한창 합주하고 놀 때 노워(knower)의 음악을 엄청 들었어요. 모이면 노워 얘기만 했던 것 같아요. 노워는 프로듀서와 보컬로 이루어진 2인조 밴드인데요. 모든 앨범이 굉장히 강렬해요. 너무나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들어 있는데, 그것들을 남용하지 않아요.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 음악이 시각화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타임 트래블러'를 들으면 음악의 흐름에 따라 몸이 완전히 반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비틀즈의 'I am the Walrus(아이 엠 더 월러스)' 

"멤버 모두 비틀즈를 굉장히 좋아해요. 사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떤 점이 좋다고 하기엔 말로 정리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으니까요. 한 번은 다 함께 음악감독이자 가수인 방준석 선배님 댁에서 LP로 이 노래를 들었어요. LP로 들으니까 평소에 느낄 수 없었던 곡의 에너지를 더욱 느낄 수 있었어요. 비틀즈의 곡을 들을 때, 시작부터 노래가 끝날 때까지 끊이지 않는 에너지를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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