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경기 종료와 함께 터진 김동우의 극적인 3점슛으로 마침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72-70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9연패 끝에 귀중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기나긴 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 더 이상 물러설 곳조차 없는 삼성은 절박한 각오로 코트에 나섰다. 김준일과 이시준이 빠른 공격을 주도하며 오리온스를 압박했다. 수비까지 잘 이루어진 삼성은 18-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가 시작되자 오리온스의 반격이 거세졌다. 이승현과 트로이 길렌워터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한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의 득점이 살아나며 다시 30-24로 달아나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오리온스의 압박 수비에 당황하며 실책을 쏟아냈고, 전정규에게 결정적인 3점슛을 얻어맞으면서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삼성이 2쿼터 종료 직전 김준일의 야투 성공으로 겨우 37-37 동점을 만들었다.

'위닝샷' 김동우 15득점... 라이온스, 20득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

양 팀의 피말리는 접전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삼성이 3쿼터 시작과 함께 김동우의 3점슛으로 앞서나갔지만 오리온스도 길렌워터의 강력한 덩크로 응수했다. 결국 3쿼터 역시 50-50 동점으로 마치며 승부는 마지막 4쿼터로 넘어갔다.

삼성은 김동우가 다시 3점슛을 꽂아넣고 김준일의 속공까지 성공하며 67-62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길렌워터와 이승현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점 차로 쫓겼고, 이현민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며 67-68로 역전당했다.

삼성은 종료 6초를 남기고 다시 길렌워터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하며 10연패를 당할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이날 유난히 슛 감각이 좋았던 김동우의 마지막 3점슛이 경기 종료를 알리는 소리와 함께 골망을 흔들면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김동우의 3점슛이 들어가자 이상민 감독은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환호했고, 기나긴 연패의 사슬을 끊은 삼성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듯 서로 부둥켜안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삼성은 라이온스가 20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위닝샷'의 주인공 김동우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15득점을 올렸다. 반면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23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오랜만에 1승을 추가한 삼성은 5승 15패가 됐다. 꼴찌에서 벗어나려면 앞으로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하다. 이날 연패 탈출로 자신감을 되찾은 삼성이 과연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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