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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구의회(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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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티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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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대전 동구의회가 이번에는 예결특위 구성을 놓고 또 다시 소란이 일고 있다.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예결특위 위원을 독식하면서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

대전동구의회는 11일 제 205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사전에 예결특위 위원으로 이나영, 송석범, 박민자 등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3명을 신청했으나 오늘 보니 모두 빠져 있었다"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들은 또 "의회를 이런 식으로 독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며 "사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3명의 신청자 중 단 한 명도 넣어주지 않을 수 있는가,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새누리당 의원들끼리 의회를 운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에 따르면, 사전에 예결특위 위원을 신청했기 때문에 관례상 당연히 명단에 포함되어 있을 줄 알았으나 본회의에 제출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보니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모두 빠져있었다는 것.

이에 대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의원 간담회조차 참석하지 않는 등 의회활동을 거부해 왔다"며 "때문에 예결특위 명단에서 빠진 것은 당연하다"고 맞섰다.

이러한 양측의 주장이 맞서면서 고성이 오갔고, 결국 유택호 의장이 의장 직권으로 안건을 상정해 표결에 붙였다. 결국 찬성 6표, 반대 4표로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이 빠진 예결특위 구성이 완료되고 말았다.

이같은 동구의회의 '갈등'은 원 구성 과정에서부터 시작됐다. 6·4지방선거 결과 새누리당 의원은 전체 11석 중 6석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5석에 그친 새정치연합은 원구성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새누리당은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3개의 상임위원장 중 2개를 차지하고 1개의 상임위원장만을 새정치에 넘겼다.

이렇게 되자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새누리당이 의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한다고 비판하면서 의회 일정에 적극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불만을 품은 새누리당이 예결특위 구성에 있어서도 새정치연합 의원들을 배제한 것.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소속 심현보·송석범·박민자·이나영 등 4명의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 대전 동구의회에는 대화도 없고, 소통도 없다"며 "새누리당은 비상식적이고 사욕에 점철된 원 구성에 이어, 기초의회의 여야가 함께 참여해야 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구성마저도 '독식'하여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구민을 기만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웃음거리 행태를 당장 멈추길 소망하며, 주민들의 대의기관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태그:#대전동구의회, #예결특위, #기초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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