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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수정 : 12일 오전 11시 40분]

11일 밤 함께 숨진 채 발견된 28사단 소속 병사 2명 중 이아무개(21) 상병은 자신의 휴대폰 메모장에 '부대생활이 힘들다'는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상병은 휴대폰에 "긴 말씀 안 드립니다,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광주에 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등 물품은 집으로 전해 줬으면 좋겠습니다"란 메모를 남겼다.

이와 함께 발견된 다이어리 메모지 낱장에는 "견디기 힘들다. 아무것도 못하겠다. 야 씨발 김00, 진짜 개새끼"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메모에 언급된 사람은 같은 부대의 병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일병 사건에 이어 또다시 28사단에서 관심병사 동반 자살 사건이 발생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은 해당 부대에 대해 "민간이 포함된 특별감찰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28사단 병사들의 잇따른 죽음에 충격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또 "이 같은 일은 28사단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28사단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감찰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1신 : 12일 오전 8시 10분]

선임병들의 구타·가혹행위로 윤아무개 일병이 목숨을 잃었던 육군 제28사단에서 관심병사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서울 동작경찰서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 30분께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28사단 이아무개(23) 상병과 또 다른 이아무개(21) 상병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는 23살 난 이 상병의 집이었다. 두 병사의 시신은 이 상병의 누나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들은 사복을 입고 있었으며 유서 등 자살동기를 추정할 만한 단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23살 이 상병은 B급, 21살 이 상병은 A급 관심병사로 입대 후 적응하지 못해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숨진 병사들이 윤 일병과 같은 사단 소속이기는 하지만 부대는 다르다"라면서 28사단 가혹행위 사망 사건과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군 헌병과 경찰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태그:#군대폭력, #관심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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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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