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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카쿠지 절 사리전과 택시 기사가 수학여행 온 학생들에게 금각사 내부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긴카쿠지 절 사리전과 택시 기사가 수학여행 온 학생들에게 금각사 내부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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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아침부터 교토에서 관광지로 유명한 긴카쿠지(金閣寺) 절, 니조조(二條城) 성, 기요미즈데라(淸水寺) 절 등을 다녔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여 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상당히 덥지는 않은 날씨였습니다. 장마철이라고 하면서도 비가 그다지 내리지 않고 후덥지근하고 습기가 많은 날씨입니다.

교토시는 현재 교토시 발표 147만 명(세대수: 698,191)이 살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다녀간 관광객 수는 5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숙박자 수는 1300만 만 명입니다. 관광 소비액은 7000억 엔 정도입니다. 관광객 평균 지출은 숙박 객이 3만2630엔, 당일치기가 7096엔입니다.

교토 관광지에 다니면서 수학여행을 온 중고등학생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모습이 예전과 많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전에는 비교적 느슨한 상태로 다녔는데 오늘 본 수학여행 학생들은 네댓 명씩 모여서 택시 기사의 안내를 받고 있었습니다. 점심 때 식당에 가자 그곳에도 학생들이 택시 기사와 같이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교토에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은 예전에도 택시 기사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거나 안내를 받는 경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들이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니 몇 명이 모여서 같이 택시를 이용하면 돈도 나눠서 낼 수 있고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 수학여행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택시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기요미즈데라 절 부근에서는 절 가까이에 있는 주차장을 택시 전용으로 택시 회사가 독점적으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수학여행을 하는 학생들의 안전한 안내와 교육적인 효율성을 위해서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긴카쿠지 절은 귀족들의 별장이었습니다. 방에서 바로 배를 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은 긴카쿠지 절 안에 모아놓은 지장보살입니다. 시대에 따라서 모습이 조금씩 다릅니다.
 원래 긴카쿠지 절은 귀족들의 별장이었습니다. 방에서 바로 배를 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은 긴카쿠지 절 안에 모아놓은 지장보살입니다. 시대에 따라서 모습이 조금씩 다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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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카쿠지 절은 교토시 서북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물을 저수지에 담아서 다시 아래 정원으로 흘려보내고, 정원 한편에 금박을 입힌 건물 사리전(舎利殿)이 있습니다. 금박을 입힌 건물이 주변 산 빛과 조화를 이뤄 갈 때마다 새로운 모습입니다.

긴카쿠지 절은 원래 이름은 로쿠온지(鹿苑寺) 절로 임재종 상국사파(臨済宗相国寺派)의 선사입니다. 상국사나 긴카쿠지 절은 무로마치 시대 장군인 아시카가(足利義満, 1368-1394년)에 의해서 지어졌습니다.  

긴카쿠지 절은 1950년 7월 2일 새벽 학승에 의해서 불이 나서 다 타버립니다. 그 뒤 미시마 유키오가 1956년 긴카쿠지 절이 불이 나서 타는 과정을 소설화하여 더욱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기요미즈데라 절과 더불어 교토의 여행 명소입니다.

  니조조 성 내부와 문입니다. 이곳에서도 수학여행 학생들은 택시 기사의 안내로 사진을 찍거나 설명을 듣습니다.
 니조조 성 내부와 문입니다. 이곳에서도 수학여행 학생들은 택시 기사의 안내로 사진을 찍거나 설명을 듣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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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조조 성은 1603년 도쿠가와(徳川家康)에 의해 교토 왕실의 호위와 교토 근무를 위해서 지어졌습니다. 무신 정권의 상징적인 건물입니다. 1871년(메이지 4년) 천황제가 굳건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니조조 성은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교토시가 인수하여 수리를 거쳐 일반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니조조 성은 한때 권력을 휘두르던 무신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건물입니다. 건물 밖으로 이중 환호를 두어 외부 침입을 막았고, 건물 내부에는 화려한 그림을 그려 꾸몄습니다. 모모야마 시대의 건축, 그림, 조각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체 그림을 그려놓은 미닫이 수가 천 장이 넘습니다.

  니조조 성 뜰입니다. 등나무를 세워서 가꾸었습니다. 니조조 성 안 ㄷ 자로 된 건물 사이에 나무를 심어 놓았습니다.
 니조조 성 뜰입니다. 등나무를 세워서 가꾸었습니다. 니조조 성 안 ㄷ 자로 된 건물 사이에 나무를 심어 놓았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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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조조 성 밖에는 나무와 꽃 1만5000여 가지를 심어서 가꾸고 있습니다. 철마다 새롭게 꽃이 피고 다양한 나무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특히 넝쿨로 자라는 등나무를 곧게 세워 꽃이 늘어지게 피게 한 것은 일본 조경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요미즈데라 절은 수리중입니다. 무대식으로 단을 쌓아서 지은 본당 건물을 비롯하여 입구에 있는 3층탑도 모두 건물에 공사용 발판을 둘려 쳐서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많은 관광객들이 기요미즈데라 절에 오는 모습은 신기합니다. 절에 오는 사람은 볼거리뿐만 아니라 다른 더 깊은 뜻이 있나봅니다. 기요미즈데라 절 수리 기간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누리집에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기요미즈데라 절 부근에서 먹을 수 있는 메밀국수와 수리 중인 기요미즈데라 절입니다.
 기요미즈데라 절 부근에서 먹을 수 있는 메밀국수와 수리 중인 기요미즈데라 절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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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참고 누리집>
긴카쿠지 절, http://www.shokoku-ji.jp/k_about.html, 2014.6.28.
니조조 성, http://www.city.kyoto.jp/bunshi/nijojo/, 2014.6.28.
기요미즈데라 절, http://www.kiyomizudera.or.jp/, 2014.6.28.
교토시, https://www.city.kyoto.jp/sogo/toukei/, 014.6.28.



태그:#교토, #긴카쿠지 절, #니조조 성, #기요미즈데라 절,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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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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