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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노영민, 박영선, 이종걸, 최재성 의원(사진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노영민, 박영선, 이종걸, 최재성 의원(사진 왼쪽부터).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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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9일 오후 5시 45분]

새정치민주연합이 29일 19대 후반기 국회를 이끌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하는 가운데, 후보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 8일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은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후 첫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다. 또, 이번에 선출된 원내대표는 6.4 지방선거 등 굵직한 선거들을 지휘해야 하고, 후반기 국회를 끌어나가는 중책을 맡게되는 만큼 후보자 간 치열한 경합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노영민, 박영선, 이종걸, 최재성 의원 등 4파전 양상이다.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출사표를 던진 박영선 의원은 "올바른 대한민국,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려면 새로운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라며 "정부여당이 올바른 길을 가면 적극 협조하되, 그렇지 못하면 국민을 대신해서 단호하게 견제하고 감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민간인사찰증거인멸, 국정원국기문란, 경주리조트붕괴, 간첩증거조작, 세모녀 비극 사건, 결국에는 세월호 참사까지...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잡아야 한다, 국민은 누가 이런 일을 할지 주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원칙과 기본에 입각해 야당으로서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라며 "새정치연합이 진정한 행동과 헌신을 시작할 때다,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와 정치는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게 내 각오"라고 밝혔다.

"끌려가는 야당에서 끌고가는 야당으로 변해야"

또한 최재성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의 국가는 달라져야 한다"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새로운 원내대표는 새로운 나라를 설계할 책임이 있다, 관료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바꿔야 한다"라고 밝혔아. 이어 그는 ▲ 야당발 정부조직법 개편 ▲ 재난지역 회생과 재건에 관한 특별법 – 안산 특별법 제정 ▲ 관료 카르텔의 입구, 행정고시 폐지 추진 등을 제안했다.

최 의원은 "끌려가는 야당에서 끌고가는 야당으로 변해야 한다"라며 "바리케이드를 치던 야당의 역할도 이제 변해야 한다, 청문회와 내각 개편 요구와 같은 수동적 자세를 넘어 대안제시의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국가혁신을 위해 "'제왕적 대통령제, 독점적 정당체계, 종속적 원내운영'을 타파해야 한다"라며 "새로운 민주주의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을 주도하는 원내대표가 될 것이다, 또 승자독식의 분열구조를 가진 당 권한을 분산하고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의 분권도 이뤄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노영민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출마를 공식화했다. 노 의원은 "선명한 야당의 정체성을 찾겠다"라며 "우리는 두 번의 집권 실패로 무기력해져 당의 중심가치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스스로를 무장하고 채찍질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민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중심 원내정당 구현이 가장 큰 개혁"이라며 "당의 모든 정보는 반드시 의총에서 공유돼야 한다, 갈등으로 비춰지는 모습이 두려워 밀실에서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이번 원내지도부는 19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해야 한다, 고도의 협상력과 현행 제도 배경을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문제"라며 "나는 18대 국회 제 4기 원내수석을 거치면서 대여투쟁과 협상방법을 경험했다, 치열하게 토론하고 과감하게 행동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종걸 의원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선거에 출마했다"라며 출마소감을 밝혔다. 이 의원은 "소수를 위한 원내대표가 아니라 당과 의원, 국민을 대변하는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라며 "공정하고 소통하는 원내정당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새정치'를 강조하며 "새정치를 통한 신뢰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라며 "필요하다면 여당과 박근혜 정부를 향해 호랑이의 위엄도 보여주고, 국민을 위해서라면 정치적 타협과 협상에 주저함 없는 여우의 지혜도 필요하다, 여당을 이기는 '생산적인 대안정당'을 만들겠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세월호 참사 관련 "야당이 눈을 부릅뜨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야 할 때"라며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안전한 대한민국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모든 정부의 감독기능을 점검하고 필요한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네 명의 출마자 가운데 노 의원과 박 의원이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 의원은 혁신모임인 '더 좋은 미래'를 비롯한 박지원계, 수도권 지역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노 의원은 민주평화연대와 친노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정세균계의 지원을 받는 최 의원과 김동철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한 이종걸 의원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태그:#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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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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