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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택 새누리당 영양군수 예비후보. 3선에 도전하고 있다.
 권영택 새누리당 영양군수 예비후보. 3선에 도전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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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택 경북 영양군수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던 건설회사가 시공한 '삼지연꽃 테마공원 조성공사'와 관련해 심각한 하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준공처리를 강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7일 감사결과를 통해 "권영택 군수가 지난해 5월 시행사로부터 준공처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준공처리를 거부하고 재시공을 요구한 준공검사공무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준공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어 "준공검사 공무원이 권 군수의 지시에 불응하자 6월 부군수에게 직접 준공처리하도록 요구해 준공처리하고 공사 지연으로 인한 지체상금도 2억2000여만 원을 부과했으나 부당하게 준공처리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공사시방서에는 수목 식재에 적합한 사질양토를 사용해 객토하도록 하고 경북농업기술원이 식생에 적합하지 않다는 토양분석 결과를 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시공사인 태화건설은 논흙을 건조시켜 재사용해 배수불량으로 수목 4015주 중 653주가 고사하는 등 계속적인 고사가 진행됐다는 것.

태화건설은 고사한 수목을 다시 식재했지만 감사원이 감사기간 중 확인한 결과 교목 235주와 관목 5265주 등이 추가로 고사한 사실을 밝혀냈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고사가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안전행정부장관에게 권 군수를 주의 촉구 하도록 조치하고 부군수 등 준공검사를 부당 처리한 공무원 2명을 징계하도록 요구했다. 삼지연꽃 테마파크 조성공사의 공사금액은 68억 원에 달한다.

감사원은 이어 권 군수는 지난해 3월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행정6급 승진대상자 중 한 명을 제외하도록 지시하고도 위원장에게는 해당 대상자가 승진을 양보한 것으로 허위보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영택 예비후보는 공천과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는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려는 의도된 각본이라고 주장했다. 권 에비후보는 8일 성명을 통해 "4년전 지방선거 과정에서 빚어졌던 감사원 감사발표와 그로 인해 지역과 민심이 갈갈이 찢어졌던 악몽 같았던 기억을 다시금 접한다"며 "4년 전과 판박이 감사원 발표"라고 반발했다.

삼지연꽃 테마파크 조성공사와 관련해 권 예비후보는 "당시 담담계장은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는 감독에게 '준공처리 후 하자부분은 하자보수를 하면 된다'는 의견을 냈지만 감독은 이를 부당한 압력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하고 공사업체에 지체보상금 2억2000만원을 납부하도록 통보했으나 업체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또 인사문제와 관련해 "당시 2번 성적을 받고도 승진에 누락됐던 공무원은 인사 담당자로 이동된 지 불과 한 달밖에 되지 않은데다 이미 선임자가 승진해 나갔다"며 "인사형평과 타 부서 직원들과의 균형을 위해 양보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상용 새누리당 영양군수 예비후는 8ㅇ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영택 예비후보의 의혹에 대해 조사를 요구했다.
 이상용 새누리당 영양군수 예비후는 8ㅇ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영택 예비후보의 의혹에 대해 조사를 요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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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상용 새누리당 영양군수 예비후보는 8일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영택 예비후보의 비리의혹을 제기하며 공천관리위원회가 엄정하게 조사해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권 후보가 자신과 관련 있는 회사 소유의 부동산들이 경매에 넘어가고 자신의 급여도 압류당한 상태라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또한 "권 예비후보가 영양군수로 재임 시 영양군이 7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겠다며 야심차게 출발한 해외농업시범사업(일명 양파사업)에 수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태그:#감사원, #권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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