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대출상품을 중개해주는 서민금융총괄기구가 내년 상반기에 출범한다. 기존 5~7%에 이르는 높은 대출모집수수료가 감면되면서 20% 후반대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 대부업체 대출금리 상한선은 34.9%이다.
28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열린 국민행복기금 1주년 행사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서민금융총괄기구는 민간금융회사의 서민금융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책상품 중개·지원뿐아니라 상호금융,저축은행, 신협 등 모든 서민금융회사의 대출상품 중 가장 적절한 상품을 공적으로 상담하고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민간PB상담을 받을 돈이없거나 발품을 팔을 시간이 없는 서민들은 자기에게 적합한 정책자금과 대출상품을 찾지 못하고 결국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을 받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정부는 서민금융총괄기구를 통해 원스톱으로 무료상담을 제공해 고금리 대출을 받는 서민들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민간 금융회사들도 경쟁의 압력을 받아 서민 대상 대출금리를 점점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제가 취임하고 처음 맡은 일이 국민행복기금"이라며 "이를 통해 빚 독촉에 시달렸던 25만명을 구제했고 앞으로도 서민들이 다시는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중산층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지속가능한 맞춤형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민금융총괄기구를 통해 신용회복 상담뿐 아니라 재산형성 재무상담, 100세 시대 대비 미래상담도 제공할 것"이라며 "고용·복지와 서민금융 연계지원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민행복기금에 이어 서민금융총괄기구를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서민금융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며 "상반기중 구체적 설립계획과 비전을 마련해 연내에 관련 법률이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