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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장 완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로켓 발사장 위성 사진 .
ⓒ '38노스'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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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서해 동창리 장거리 로켓 발사장 확장 공사가 거의 완공 단계가 임박한 것으로 보여 조만간 인공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누리집인 '38노스(38north.org)'는 6일(미국 현지시각) 누리집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 사진은 서해(동창리) 발사장의 확장 공사가 거의 완료(단계)에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지난번 관측된 것보다 한 단계 높은 11번째 레벨이 추가되었다"며 "(이는) 지난 2012년 발사됐던 '은하 3호'보다 70%나 증가한 길이 50m의 로켓 발사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보고서는 "현재 수준으로 공사가 진척된다면 서해 발사장의 확장 공사는 3월이나 4월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도 '은하 3호'의 변형인 '은하 9호' 등의 추가 발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공사 패턴으로 볼 때, 더욱 확장된 발사체는 액체 산소나 수소보다는 최근 현대적인 우주 발사체에서 사용되는 고도의 극저온 에너지를 이용하는 저에너지 추진체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크기와 연료 형태 등에서 보면 새로운 로켓은 과거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응용한 우크라이나의 '사이클론-4' 우주 발사체와 유사하게 보인다"며 "이러한 우주 발사체는 북한으로 하여금 다양한 통신 및 지구 관측 촬영 위성과 군사 첩보 위성의 발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이미 내부적으로 '은하 9호' 위성의 발사를 준비하고 있음을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 지난 2012년 11월 22일, 유엔총회 제67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북한 측 대표는 연설에서 "국가 우주 개발계획에 따라 우주개발 기관을 확대 강화하고 정지위성을 포함하여 나라의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각종 실용위성들을 계속 쏴 올릴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어 북한은 이른바 '우주개발 5개년 계획'을 구상하고 있으며 2112년부터 2016년까지 광명성 4호부터 9호에 이르는 인공위성들을 계속 발사할 것이라고 <조선신보> 등 친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2013년에는 '은하 9호' 위성을 2014년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2월 16일)이나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4월 15)을 전후하여 발사할 것임을 암시하는 선전 포스터를 평양 고려호텔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부착해 선전 활동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국제적인 상황과 정치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북한은 선제 비난을 피하기 위해 한미 합동 군사훈련 이전인 광명성절보다는 4월 태양절을 전후하여 '은하 9호' 로켓 발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서해 발사장의 확장 완공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대두하고 있다.


태그:#북한 장거리 로켓, #북한 인공 위성, #동창리 발사장, #은하 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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