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사천시국회의는 24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사천진보연합	관련사진보기

"국가정보원 선거개입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

경남 사천 시민들이 '국정원 정치공작 심판, 민주주의 수호, 사천 시국선언'을 했다. 사천진보연합, 사천환경연합 등 28개 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공작 심판 민주수호 사천시국회의'는 24일 오전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천시국회의는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정치공작에 대한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할 것"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 모든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고 구속 처벌할 것", "국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며 불법적인 선거개입을 자행한 국정원은 즉각 해체되어야 할 것"을 함께 요구했다.

큰사진보기
▲  사천시국회의는 24일 사천시청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국정원 선거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를 위한 경남비상시국회의'가 지난 12일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연 집회 모습.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사천시국회의 공동대표는 정갑수 사천진보연합 대표와 김남훈 사천환경연합 의장이 맡고 있다. 사천시국회의는 25일 오후 7시 삼천포농협 앞에서 '국정원 심판 민주수호 촛불문화제'를 연다.

또 사천시국회의는 서명운동과 SNS, 문자서명, 단체회원서명 등을 통해 사천시민 4000명을 모아 오는 8월 8일 1차 시국선언할 예정이다. 다음은 사천시국회의가 발표한 시국선언문 전문과 참가단체다.

국정원 정치공작 심판, 민주주의 수호, 사천시국선언

지난 시기, 4.19혁명에서부터 6월 항쟁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들의 뜨거운 피로 꽃피운 민주주의가 18대 대통령 선거기간 자행된 국가정보원과 집권 여당의 정치공작으로 또다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신성한 선거에서 국정원은 직원들을 동원하여 여론을 조작하고, 경찰은 선거일에 임박하여 이른바 국정원 댓글 직원에'혐의없음'으로 수사결과를 조작 발표하였다.

또한 국정원은 전직 대통령의 정상회담 대화록을 새누리당에 불법 유출하여 허위사실 유포와 색깔론으로 국민들의 주권행위와 민의의 수렴을 방해하였다. 한마디로 국가기관들과 집권 여당이 작당하여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정치공작을 벌인 것이다.

국정원을 비롯한 정부기관의 선거 개입과 정치공작은 국민들의 주권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심각한 범죄행위다. 하지만 국정원과 경찰에 집권여당까지 합세한 정치공작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음에도 누구하나 책임지거나 법적 처벌을 받는 자가 없으니 어찌 국민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국정원 정치공작의 최대 수혜자인 박근혜 대통령은'셀프 개혁'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전직 대통령의 정상회담까지 문제 삼으며 정쟁을 시도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NLL 물타기 논란은 급기야 국가기록원의 대화록 증발사태에까지 이르렀다.

국정원 정치공작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제대로 된 수사와 책임자 처벌,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 정부와 대통령이 해야 할 최소한의 책무일텐데, 침묵과 회피, 물 타기로 일관하는 것은 결국 도둑들의 제 발 저림에 대한 방증이 아니겠는가?

노동자 농민, 대학생과 중고생에 이르기까지 국정원의 불법적인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국민들의 분노와 의지가 전국 각지에서 시국선언과 촛불로 연일 타오르고 있다.

어떠한 종류의 물 타기와 책임회피 시도도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기 위한 국민들의 의지를 잠재우지는 못할 것이며, 분노만 키울 뿐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지난 7월 17일 우리 사천지역에서도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모여 국정원의 불법적인 대선개입과 정치공작을 심판하기 위해 '국정원 정치공작 심판 민주수호 사천 시국회의'를 결성하였다. 사천시국회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국민의 주권을 바로잡기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정치공작에 대한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
-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 모든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고 구속 처벌해야한다.
- 국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며 불법적인 선거개입을 자행한 국정원은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
- 국정원 선거개입은 박근혜대통령이 직접 책임져야한다.

앞으로 사천시국회의는 전국의 시국선언 흐름에 발맞추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활동들을 펼쳐나갈 것이며, 서명운동, SNS, 문자서명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사천시민 4000명을 목표로 '사천시민 시국선언'을 조직해 나갈 것이다.

국정원 정치공작 심판 민주수호 사천시국회의 / 사천진보연합, 사천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사천지부, 사천여성회, 전농 사천시농민회, 사천시장애인부모회, 문화사랑새터, 함께하는 사천사람들, 사천극단 장자번덕, 화섬노조앰코코리아지회, 농협노조사천지부, 발전노조삼천포화력지부, BATKM노조, 사천휴게소노조, 일반노조 사천공무직지회, 학교비정규직노조 사천지회, 전교조 사천지회, 현대자동차판매노조, 사천자활센터노조, 건설노조사천지회, 사회보험노조사천지회, 보건의료노조 순영의료재단지부, 운수노조 삼천포세방분회, 한국항공우주산업노동조합, 남동발전노조삼천포지부, 민주당․통합진보당․정의당 사천지역위원회.